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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사냥냥 누리

아가가 어설프지만 귀엽게 사냥한다

궁딩 실루~욱 실룩~

사냥을 하겠다는 건지,

귀여운 아기춤을 추는 건지 오늘도 아가냥

누리는 또 한바탕 웃게 만든다.

어미가 전체적으로 누리를 많이 닮은

뱅갈고양이고 누리의 아비는 보질 못했지만

어미가 손과 발에 하얀 장갑을 안 낀거보면

아비가 한국고양이인갑다. 누리가 하얀장갑을

귀엽게 두 손 모아 '쏘세요' 전 단계로 오른발 왼발 궁딩이를 씰룩씰룩하며 사뭇

아가냥인데도 사냥하려는 눈빛이 귀여우면서도

꽤 매섭다.

사냥 전 궁딩 실룩거리는 아가냥

누가 사냥술을 가르쳐준 적이 없는데도 오리애착인형과 딸랑이 낚시대는 제법 폼나고 사뭇 진지하게 공격적인 사냥을 한다.

공중에 떠 있는 것은 점프정도로 사냥하기,                                                  잡은 사냥감을 귀여운 발로 꼭 누르기하는 누리

사냥이 저렇게 귀여우면 어쩌라는 건지,

아직 몰라서 잡아도 바로 놓치기도 하고

잡으면서 혀 낼름낼름 '꾸르르'소리를 낸다.

못 잡으면 아쉬운 듯 또 다른 '꾸르르'를 에잇 못

잡아서 아쉽네 같은 느낌(?)의 소리를 낸다.

정확히 고양이의 언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엄마집사의 감일뿐.



사냥에 물올라서 그런 것인지

요즘 부쩍 입질과 손발톱질이 늘어서 내 손과 팔, 심지어는 뒷꿈치까지 온통 상처 투성이다.

아가냥을 키우는 영광의 상처겠지만......

진지한 표정보소. 사냥감을 잡겠다는 귀여운 두 손

표정은 꽤 무서운 데 누리의 목만 내밀고 사냥감은 못 물고 있는 엉뚱한 상황, 사냥감을 잡겠다는 작고 귀여운 아가냥 두손♡

숨어있다가 튀어나와 잡기도 하고 위에서 아래 사냥감을        노리기도 하는 누리 식빵궁딩

요녀석 아가지만 제법 아프다.

야생의 본능이 살아넘치는 듯 한번 물면 꽤

상처가 생겨서 이래선 다 뜯기겠다싶어  알아보니 사람을 무는 것은 버릇을 고쳐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무는 순간 바로 같이 놀아주는 것 중지,

물면 무시하고 피하기, 다른 장난감으로 관심을

바꾸기 등이 있고 절대 때리거나 소리지르면

안된단다. 고양이는 예민하고 기억력이 좋아서

다 기억한단다. 헙 ㅡㅡ; 

어쩌지, 분명 목덜미를 좀 쎄게 잡은 적도 있는 거 같은데
신나게 사냥하고 뻗어 주무심

정신없이 놀아달라는 통에 나도 멘탈이 안드로메다로 간다. 그래도 잘놀고 푹 자는 걸 보니 감사하다.

항상 밝고 귀엽게 우리 곁에 오래오래~~^^♡

내일부터 이 몸으로 다시 출근인데 누리를 보는 하루가 짧아지는 게 아쉽다. 하루 하루 커가는 모습을 기록하기엔 우리의 시간들이 짧게 느껴질 거 같다.낼 퇴근 후 미친듯이 함께 놀아주면 되지~


#반려동물 #고양이 #사냥 #버릇 #언어

#사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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