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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키 Apr 16. 2024

반려식물 모음집

반려식물 모음집


1. 스킨답서스

- 잘 안죽기로 유명함. 물을 안주면 물 달라고 잎들이 축 축 처지는데, 그 때 물을 주기만 하면 다시 마법같이 살아나는 신기한 생명력


2. 피쉬본 선인장

- 처음 한 줄기로 시작했는데 여기 저기서 새 순이 올라오고 있다. 본체는 미역처럼 예쁜 수형을 가지고 있는데 중간중간 올라오는 아이들은 솜털 보송보송한 면봉같이 올라옴. 이 아이들이 자라서 피쉬본 모양으로 만들어진다는 게 믿기지 않는 모양새..


3. 금전수

- 대학시절 나의 절친인 뚜뚜의 어머님이 내가 서울로 이사갈 때 선물로 전달주셨던 화분. 화분도 직접 고르시고 집에서 기르시던 금전수를 잎꽂이 하여 뿌리를 내 소중하게 전달주셨다. (꽤나 무거웠는데 뚜뚜가 영차영차 들고 나에게 전달주던 그 모습이 안잊혀짐 ㅠㅠ) 신기하게 내내 그 모양새 그대로를 유지하다가 이사오고나서 새 순이 무럭무럭 자라는중.. 돈이 들어오려나 크흫


4. 무화과나무

- 어디선가 품종 모를 무화과를 들여 키우다가 열매를 먹기가 껄끄러운 마음에 품종을 가진 무화과로 새로 들여왔다. 처음 무화가 묘목을 받아 분갈이를 하는데 흙에서 콩벌레가 20마리는 넘게 나온듯.. 기절하는줄 알았음.. 나는 아직 정원사의 자질이 부족한 초보 정원사라구.. 콩벌레는 감당하기 어렵다구..

집에서 화분에 기르려던 마음이였는데 콩벌레라니.. 결국 위험을 무릎쓰고 뿌리를 탈탈 털어 기존 흙을 모두 버리고 새 흙으로 분갈이를 해줬다. 뿌리가 망가져 죽어버릴까봐 넘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쑦쑥 잘 자라는중!! 올 해 꼭 열매를 맛보고싶은 마음에 열심히 햇빛도 보여주고있다. (옥상으로 올려보내볼까도 고민중)




나를 떠나간 식물들..


1. 인도 고무나무

- 큰 맘 먹고 샀던 꽤나 큰 나무였는데 이별의 휴유증으로 과습으로 죽어버린 맘 아픈 친구.. 그 때 물을 왤케 많이줬을까 지금 생각하면 미안한 아이.. 순이 눈에 보이게 쑦쑥 올라와서 매일 매일 같은 시간에 사진찍어가며 예뻐했던 기억이 난다.


2. 품종 없는 무화과

- 앞서 말한 아이. 어딘가에서 아주 아주 저렴하게 데려왔었는데, 데려올 때 무화과 열매가 여러개 데롱데롱 매달려있었다. 그런데 그 때 살던 집이 해가 잘 드는 집이 아니였어서 그 이후로는 열매를 볼 수 없어 아쉬웠던 기억..


3. 몬스테라

- 진짜 계속 자라.. 너무 많이 자라.. 줄기를 뚞뚞 끊어 뿌리를 계속 내서 친구들에게 10명은 준 것 같다. 너무 커져서 결국 감당못하고 엄마에게 토스.. 통영에서 잘 자라고 있는 모습.. 무서울지경.. 그만자라렴.. 제발.. 왤케 빨리자라는거야? 그 키 나 좀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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