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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엘 Nov 13. 2022

13.1 사업PM 1년차가 되고 나서 느낀점

업무 강도가 높아 게임할 시간이 없어졌지만, 보람차다.

작년 11월에 입사해서 이번에 딱 1년차가 되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참 길면서도 짧게 느껴졌다. 아직 더 배울 것이 많은데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고 생각하는 한편, 업무 강도가 높다보니 아직 1년밖에 지나지 않았냐는 생각도 든다. 이 글을 통해 1년차 사업 PM이 되면서 느꼈던 점을 말하려고 한다.



사업PM을 대체할 수 있는 경험이 없는 동시에,
모든 경험이 다 사업PM에 도움이 된다.


게임회사 사업PM 직무를 준비하는 모든 분께 말하고 싶은 부분이다. 게임회사 사업PM은 굉장히 특수한 직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신이 사업PM 직무에 도전을 하고 싶으나, 관련 경험이 없어 지원하기에 망설여진다면,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사업PM과 관련된 경험은 사업PM 경력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모든 경험을 다 사업PM에 다 적용할 수 있다. 오히려 너무 특수하기에 범용적인 경험을 적용할 수 있다. 사업PM을 선별하는 면접관들 모두가 다 알 것이다. 사업PM 신입에게서 사업PM의 경험 유무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왜냐하면 그런 경험을 신입이 갖기 쉽지 않기 때문). 따라서 오히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경험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석한 사업PM 직무 능력과 연결을 시킬 줄 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게임회사 주니어/시니어 사업PM은 희소성이 높다.


사업PM이라는 직무의 업무 강도는 만만치 않다. 다른 모든 유관부서와 소통을 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관점으로 게임을 발전 시켜 나가야 하기 때문에 항상 생각할 것도 많고 자기 계발도 필수적이다. 업무 강도가 높은 만큼 이직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기에 큰 게임회사더라도 경력이 있는 사업PM을 채용하기에는 쉽지 않다. 나 자신도 사업PM의 업무가 마음에 들지만, 내가 이 업무 강도로 3년~5년을 버틸 수 있을까 의문스러울 정도이다. 그만큼 그 시간동안 자신이 버티고 업무 능력을 성장시킨다면, 미래에 충분히 대우받을 수 있는 직무라고 생각한다.


커뮤니케이션만큼 힘든 것은 없다.


지금도 힘들다. 1년이나 유관 부서랑 소통을 진행하지만 아직도 내가 잘 하는지 모르겠다. 나 자신의 업무 강도가 높은 만큼 다른 부서의 업무 강도도 높다. 다들 예민하고 피곤하고 지쳐있는 상태이다. 그 상황에서 무언가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해야 하는 자리가 사업PM이다. 인격 모독을 당한다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낮은 직급의 사업PM이 아주 높은 직급의 유관 부서의 사람에게 요청을 하는 이 상황을 어떻게 슬기롭게 해쳐나갈지 항상 고민하는 것이 사업PM의 과업이다.


게임회사는 확실히 조직문화가 유연하다.


이전 컨설팅 기업에 있었을 때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나는 조직이 복장, 예의, 외모로 직원을 구속하는 것을 못견뎌했기 때문에, 컨설팅 업종이 나와 맞다고 생각했었도 오래 지속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여의도에 다니는 회사원의 옷차림과 판교에 다니는 회사원의 옷차림은 신발부터 다르다. 여의도 컨설팅 기업에서 근무했을 때는 모든 사람들이 구두를 신고 있었고, 비즈니스 수트를 입고 있었다. 판교에는 슬리퍼, 크록스부터 시작해서 트레이닝복, 레깅스 등 자유로운 복장으로 회사를 다닌다. 확실히 이러한 측면에서 게임회사는 타 업종 대비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업무강도가 높은 직무에서 자신만의 워라밸을 찾는 것은 중요하다.


자신의 스케줄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사업PM의 직무는 업무강도가 높아 본인의 업무 스케줄을 조절하지 못하면 한 달 내내 야근만 할 수 있다. 야근을 하는 것이 업무를 많이 해 상사가 보기에 좋아 보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매일 야근을 하기 때문에 새로운 업무를 주는 것이 꺼려지거나, 자신의 컨디션 조절을 잘 하지 못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렇기에 매우 많은 업무 중 우선순위를 잘 따져 바쁠때는 야근을 하나, 바쁘지 않을 때는 일찍 퇴근을 해 자신만의 컨디션을 조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회사는 아르바이트생을 뽑지 않았다. 정규직 직원을 뽑았으며, 금방 회사에서 나간다면 회사에 큰 손실이다. 자신의 스케줄 관리는 필수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쓸 말이 많아 다음 글에도 작성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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