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필준 Jun 14. 2023

나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철학자가 되고 싶다.

고미니 카드 리뷰

나는 한 마디로 '철학자'가 되고 싶다.

지금은 철학자로 표현되는 충분한 사람은 아니다.

앞으로 '철학자'로 표현되고 싶다는 의미다.


나에게 있어 철학자의 의미는 '자신이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자신이 생각한 대로 사는 사람 말이다.

세상의 틀보다, 타인의 생각과 조언보다 자신의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고 싶다.


철학과를 나와서 철학석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도 철학자지만,

나는 학위를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 

학위가 없던 시절에도 철학자는 있었다.


철학자는 말을 어렵게 하고, 어려운 생각을 복잡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런 말이 있다. 

"철학자는 자신이 한 말로 평가 받는게 아니다. 살아간 삶으로 평가 받는다"


예수는 예수의 생각대로 살았고, 살아낸 모습이 타인의 귀감이 된다.

부처도 부처의 생각대로 살았고, 살아낸 모습으로 감동을 준다.

칸트도 칸트의 생각대로 살았고, 살아낸 모습에서 엄격함을 배운다.

공자도 공자의 생각대로 살았고, 살아낸 모습에 시대의 지혜를 배운다.

소크라테스도 소크라테스의 생각대로 살았고, 살아낸 모습에서 진정한 의미의 용기를 배운다.

장자는 장자의 생각대로 살았고, 살아낸 모습에서 자유를 깨닫는다.


내가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을 만큼 위대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생각대로 살고 싶다.

물론 생각대로 사는게 어쩌면 가장 힘들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주변의 시선이 매우 중요한 이 나라에서,


이름값과 나이값과 사회적 지위와 주변의 기대와 쓸데없는 잔소리가 난무하는 이 나라에서

생각대로 사는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대로 죽을수는 없다. 

최진석 교수님의 말처럼 우리는 '죽는다'.

내가 100살까지 살아도 65년 밖에 안남았다.

죽을때 잘 죽으려면 꼴리는대로 하고 살아야 한다.

후회가 남아선 안된다. 


남에게 철학자로 기억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아마 내 주변에 그 누구도 나를 철학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죽는 순산에 '나는 그래도 철학자'였다.. 하고 죽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따윈 필요없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