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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필준 Feb 17. 2024

택배 일용직 노동 분석가(?)

택배 일용직 생존기

요즘 간헐적으로 돈 떨어질때(?) 택배 일용직 일을 하고 있다.


이유는 사무직 일을 오래 해온 나지만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

아버지의 건강 문제도 있고, 나도 음악 공부와 작사 작곡을 해야하기에 뭐.. 다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나는 육체 노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리고 노동을 운동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좋아한다.

그래서 <노동 동작 분석가>라는 직업도 있으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내가 그 직업을 택할건 아니지만 ㅋㅋ


아무튼 나는 택배 일용직 일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분석을 한다.

계속해서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작업은 왜 힘들까?

어떻게 하면 쉽게 할까?

어떻게 하면 바른 자세로 일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체력을 보존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노동이 아니라 운동으로 바뀔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노동을 재활에 활용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안다치고 일할 수 있을까?

어떤 정신 상태로 일하면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

다양한 노동 환경과 상황에서 어떤 호흡을 활용해야 할까?

이 노동이 내가 하는 운동과 다른 활동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

협동 업무를 할 때는 어떻게 보조를 맞추는게 좋을까?

각족 노동 업무의 리듬은 어떻게 유지할까?

무엇에 집중하면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노동 동작의 감속과 가속은 어떻게 하면 효율적일까?

저분은 왜 아플까? 왜 다쳤을까?

저분은 다소 약해보이는데, 어떻게 저런일을 해낼까?

항상 힘들어 보이는 사람들은 어떤 정신적 상태일까?

항상 피곤해 보이는 사람들은 어떤 육체적 상태일까?

일을 정력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어떤 태도와 마인드를 가지고 있을까?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어떤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까?

하루 일하고 안나오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일까?



위와 같은 생각과 질문을 하며 일을 한다.

적어 놓고 보니 꽤 많다. 사실 더 많다.

아무튼 이런 내용들을 앞으로 한번 써볼까 한다.


이런게 바로 생활 밀착형 철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 글에선 쿠팡 업무가 힘든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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