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학생들의 고민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성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는 상위권 학생이나, 하위권 학생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각자의 위치에서 그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히나 '자신이 공부에 소질이 없다'며 포기하려고 하는 하위권 학생들을 볼 때면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지만, 그래도 그러한 실패의 경험으로 축적된 무기력함이 삶의 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학생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은 지적 능력이 부족하기보다는 학업의 실패에서 오는 무기력감을 극복하지 못해서 그런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바로 실패에 관한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하거나, 잘못 찾아서 그렇다. 그럼 아래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중학교 담임교사인 A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반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 많은 학생들이 성적 때문에 학업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자신이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 한다’고 생각하거나, ‘이번 시험이 자신이 공부하지 않은 내용에서만 나왔다며 운이 없다’고 말하는 점이었다. 하지만 A교사가 학부모 상담을 한 바로는, 지적 장애가 있거나 지적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학생은 없었다. A교사는 이 학생들을 그대로 방치하면, 고등학교에 가서 더욱 학습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어떻게 학습지도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생각해보기
1. 위 사례에서 학업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말해본다면?
2. A교사가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말해본다면?
위 사례의 학업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이 학생들은 ‘자신이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 한다’고 생각하거나, ‘이번 시험이 자신이 공부하지 않은 내용에서만 나왔다며 운이 없다’고 말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다시 말해 학업 실패의 원인(귀인)을 잘못 찾고 있는 것이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답변할 수 있다.
1. 위 사례에서 학업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문제점은 학업 실패의 원인을 잘못 찾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실패를 자신의 ‘지적 능력의 부족’, ‘타고난 재능의 부족’, ‘운’ 등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요소에 귀 인하고 있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요소에 귀인 할 때의 문제점은 학습 부진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고, 그러한 요인이 노력을 통해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지속적인 실패 경험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자, 그러면 A교사의 입장에서 이런 학생들은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학생들이 학업 실패 귀인을 통제할 수 없는 요소가 아니라, 통제할 수 있는 요소에서 찾을 수 있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학생들은 올바른 학습전략을 익히고 자신의 노력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공부하고자 하는 동기가 부여되지 않을까? 이를 바탕으로, A교사가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말해본다면 다음과 같이 답변할 수 있다.
2. A교사는 학생들이 학업 실패의 원인을 ‘지능’, ‘소질’, ‘운’ 등의 통제할 수 없는 요소가 아니라, ‘학습전략의 부족’, ‘노력의 부족’ 등 통제할 수 있는 요소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즉, 학생들에게 올바른 학습 전략을 익히고, 꾸준히 노력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교사는 관련 부서와 연계하여 대학생 멘토링 및 학습 코칭의 기회를 주는 등 해당 학생들에게 학습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도움도 줄 수있습니다.
*교사로서 학교 생활에 겪을 법한 주제를 나름의 관점으로 적어보았습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단, 개인의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로 임용 시험 등의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