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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와 사랑 Aug 31. 2024

기도

능히 감당해 낼 수 있었던 일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히 해 왔던 일

해야만 하는 일들이

무겁게 와닿고 있습니다.


계절의 흐름은 작은 상처도

마음을 뒤흔들어 놓을 만큼

크게 와닿고 있습니다.


어떻게 될지 알면서도

도망가지 않고

제 십자가를 지고

묵묵히 견뎌내고

그로 인해 힘들수록

스스로도 놀랄 만큼

강해지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멍하니 모든 것을 내맡긴 채

잠시 넋을 잃고

지난날 자신 있게 쏟아낸 말들을

힘없이 돌아보고 있습니다.


주여!

붙잡아 주소서

오직 당신만을 바라보며

뒤돌아보지 않고

두려움 없

기꺼이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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