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의 말 한마디
입사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젝트팀으로 발령받았다. 신생 프로젝트팀 특성상 야근이 반복되었고, 회사가 인생을 삼켜버린 듯 한 기분이 들었다. 한참 힘들었던 시기에 부장님께서 해주셨던 말이 아직도 머릿속에 맴돈다.
회식 자리에서 부장님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술자리가 무르익어 갈 때 쯤, 요즘 야근이 많은 걸 아셨는지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냐고 물으셨다. 난 그냥 멋쩍게 웃고 말았다. 잠시 후, 부장님이 이어 말씀하셨다. “만약 힘든 게 있다면, 일이 많거나 모르는 게 많거나 둘 중 하나일 거다. 일이 많은 건 시간이 해결해주고, 모르는 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다 해결해준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그 당시에도, 지금도 내 기억 속에 남아 회사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회사 생활의 첫 도입부에 참 좋은 분을 만나 행운이 아니었나 싶다. 오랜만에 또 연락을 드려봐야겠다.
경서(經書)를 가르치는 스승은 만나기 쉬우나, 사람을 인도하는 스승은 만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