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생긴 둥둥이
다음 달이면 둥둥이 동생이 태어난다.
둥둥이가 함께 잘 지내줘야 할 텐데 걱정이 많다. 둥둥이는 성격이 순한 편이라 뽁뽁이(태명)를 괴롭히지는 않을 텐데, 몇 년 지나면 뽁뽁이가 둥둥이를 괴롭히지 않을까 싶다. 형아답게 둥둥이는 의젓하게 뽁뽁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둥둥이도 어느 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털이 많이 날린다. 뽁뽁이에게 혹시나 좋지 않을까 싶어 둥둥이와 뽁뽁이의 공간 분리를 위해 집 구조를 바꾸고 있다. 집 전체에 나눠져 있던 둥둥이 물건들을 정리하고 방 하나로 다 옮겨주었다.
3년 동안 쌓인 둥둥이 물건이 너무 많아져 당근 마켓을 통해 많이 정리했다. 당근 마켓에 올리기 위해 사진을 찍으려 하면, 자기 물건을 팔려는 걸 아는지 볼을 비비고 영역표시를 하곤 했다.
거실에 있던 화장실과 캣휠을 방으로 옮긴 후에도 잘 사용해줄지가 걱정이 되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혼자 화장실도 잘 가고 캣휠에서도 잘 놀아주었다. 집에 혼자 있을 때에도 방에 잘 있는지 확인을 위해 홈캠을 놓아두었는데, 혼자 캣휠도 타고 가끔 홈캠 앞에 와서 셀카도 찍고 갔다.
둥둥이에게 방 하나를 다 내어주고 나니 집이 상당이 좁다. 그래도 둥둥이가 적응을 잘해주고 좋아하는 걸 보니 다행이다. 신생아와 고양이를 같이 키우는걸 주변에서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착한 둥둥이와 씩씩한 뽁뽁이가 잘 적응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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