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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공기 Mar 24. 2024

[그림소설] 인공지능 전학생(2)


































최초 인공지능 고등학생 로봇 사이. 

당연히 반 아이들의 관심은 사이에게만 집중되었다.

그래서 덕분에 도영을 향한 괴롭힘은 한동안 멈췄다. 


사이는 선생님의 말씀대로 학생들을 도와주면서 쉽게 적응했다.

방과 후 청소 도와주기. 수업 내용 필기해 주기. 인사하는 척하다가 인바디 체크하기 등.

학업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면 배터리를 아끼지 않고 흔쾌히 도와주었다. 






하지만 아무리 신기한 로봇이라도 영원한 관심을 받을 수는 없다.

호기심의 유통기한은 대부분 2주를 넘지 못한다.

그리고 로봇과의 학교생활이 익숙해질 무렵, 도영을 향한 그들의 괴롭힘은 역시나 다시 시작되었다


"야 반달! 내가 사 오란 거 다 기억해? 다시 읊어 봐."

반달은 김도영의 별명이다. 왼쪽 이마의 반달 모양의 붉은 자국 때문에 만들어진 별명이다.  


"나나콘, 핫바, 청포도 피크닉..."

"청포도가 아니라 사과맛!" 

현석의 개불 같은 손가락 3개가 도영의 관자놀이를 기분 나쁘게 눌러댄다. 

그래도 평소에 당해왔던 수위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직 순한 맛이다.


"나나콘, 핫바, 사과맛 피크닉....."

"두 개 더 있잖아. 집중 안 하냐!?"  

손바닥을 위협적으로 올리면서 현석의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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