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자작시]
<하얀 풍경의 어느날>
하얀 풍경의 어느날
다른 어떤 것보다 하얀 바람 휘날리던
포근한 차가움에 손 시림 뒤로 한 채
행복할 다음해를 맞이할
소중한 인연을 위해
삼삼오오 모여든 이들은
한 곳을 바라본다
그들의 시선이 끝난 그곳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는
둘만의 행복, 첫줄 그 가장자리에
그들의 시선이 놓여있었다
그 하얀 풍경 어느날
포근한 차가움에 따뜻한 박수를
건네며, 둘의 시작은 걸음을
내딛고 있다
평생을 바라며
따스한 손 마주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