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서울│05.10 - 10.20
서촌갈 땐 국현미 주차를 강추강추 드려요
쾌적한 시설과 저렴한 주자료
딴데 가지 말고 꼭 국현미 주차장 ^_^
처음 가본 전시공간.
되게 특이한게 지하 4층에서 전시가 시작돼서
1층으로 올라가면서 전시를 보는 구조다
한 층마다 공간이 넓지는 않는데
아무래도 4층의 공간을 사용하다보니
대형 전시라고 홍보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전시를 관람하기에 그렇게 좋은 장소는 아닌 것 같다
왜냐면 너무 산만해서 집중이 안됨
뱅크시 전시를 보고 싶다면, 꼭 도슨트를 신청하고 가는 것 추천드립니다
뱅크시는 지난번 다른 전시를 할 때 간 적이 있다. 뱅크시 작품은 벽화가 많아서 전시를 하는 작품들은 사진이나 카피본일거라 큰 기대가 없었다. 워낙 유명한 작가라 궁금한 마음에 티켓을 예약해두긴 했지만, 1시간 정도 남은 여유시간에 후닥닥 보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전시였다. 그런데 촉박하게 일정을 잡은걸 정말정말 후회할 정도로 내용이 너무 알차서 정말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뱅크시가 남긴 작품안에 담긴 그의 메시지를 정말 '간지나게' 전달해줘서, 이 사람 정말 멋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들게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래서 이번 전시도 꽤 기대를 하고 갔다- 일부러 티켓도 2장을 예매해두고.
그런데 이번 전시는 꽤 실망이었다. 일단 전시가 너무 산만해서 집중이 안됐다. 좁은 공간에 여러명이 몰리는 구조인데다가 각 파트별 주제를 표현하는 부분에서도 와닿지 않는 게 많았다. 전시 기획에 따라 같은 작가, 같은 작품임에도 '멋있다' 라는 느낌과 '반항'이라는 느낌이 전달될 수 있다는게 다시 한 번 와닿았달까.
이름도 리얼 뱅크시라고 걸고, 페이스 컨트롤 인증 받은 작품에 뱅크시 연구 권위자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기획된 초대형 전시라고 하는데.. 음 포토존 형태에 더 집중되었다고 느껴졌다.
작가의 메시지는 작품안에 녹아있으니, 작품을 하나하나 풀어내어 전체 전시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하나의 풍성한 스토리가 짜여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위해 작품 해설으로- 전시 공간 디자인으로 표현을 하는 것인데 흐름이 뚝뚝 끊기는 구조여서 전체적인 맥락을 읽기가 어려웠다. 작가의 메시지 단면 단면만 보게된 느낌이랄까. 또 전시의 핵심을 짚어주는 카피도 크게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암튼 그래서 도슨트를 꼭 함께 듣는 것을 추천.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뱅크시전 굿즈는 풍선과 소녀, 꽃을 던지는 남자만 사게 되는 느낌 ㅎ
전시 끝나고 작품 가챠가 있어서 뽑아봤다-
ㅋㅋㅋ원하는건 못뽑았지만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