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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팀프레시 Dec 28. 2021

콜드체인, 신선식품 배송의 필수조건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신석식품 시장의 온라인 전환율은 생각보다 낮다.

식품시장의 낮은 온라인 전환율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카테고리는 단연 신선식품군입니다. 

신선식품은 구매 주기가 짧고 여러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하다 보니 건당 주문금액을 증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죠. 

게다가 구매 경험에 만족하는 소비자의 재구매율도 높아 모객 효과가 크고 다른 상품군 구매를 유인하는 효과 역시 크기 때문에 이커머스의 고정 고객층 형성 및 매출 증대를 위한 발판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시장의 온라인 전환율은 생각보다 낮은 편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식품 시장 규모는 총 91조 원 정도로 집계됐는데 이 중 식품의 온라인화 비중은 10% 수준으로 비식품 분야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였죠. 

 

식품시장의 온라인 전환율이 낮았던 이유는 신선식품 물류 관리의 어려움 때문입니다. 

신선식품은 유통기한이 공산품보다 짧고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제품이 다수라 보관이 쉽지 않죠. 그래서 각 식품에 맞게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이 필수적입니다. 

 

식품 포장재로 흔히 쓰이는 EPS(발포폴리스틸렌/스티로폼) 박스는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보냉력이 강점이지만 일반 차량을 이용해 상온 배송을 하게 될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외부 온도가 30℃ 이상 되는 하절기에는 상온 택배 차량 내부 온도가 40℃를 웃돌게 되는데 이러한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면 신선식품 품질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콜드체인 3PL의 부재

 

결국 양질의 서비스로 좋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려는 이커머스 입장에서 콜드체인은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필수 역량입니다. 닐슨 코리아가 지난해 발간한 '2018 국내 신선식품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신선식품을 구매할 때 소비자의 76%가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으로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온라인 식품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그 핵심 원동력은 콜드체인에 있음에도 식품 기업이 자체적으로 콜드체인* 물류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콜드체인을 위한 물류망을 만들려면 상온 물류에 비해 약 50% 이상의 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선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도크 보유 센터가 필요하고 라스트 마일** 배송을 위한 냉장 차량도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합니다. 만약 콜드체인 플랫폼 구축을 위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운영하는 방법이 각 케이스별로 상이해 이 또한 쉽지 않죠.

 

또 냉장센터, 냉장 지입 운송업체 등 개별영역에서 대행을 해주는 업체는 있지만 온라인 식품 커머스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역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통사가 원하는 수준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있는 3PL 업체가 거의 없다 보니 유통사가 직접 물류를 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물류 마진을 아끼기 위해 직접 물류를 한다는 이유는 타당하지 않아 보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역량이 크게 필요 없는 영역인 차량 모집부터 외주화 시키고 있기 때문이죠.

 

*콜드체인농산물 등의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수확한 다음 최종 소비지까지 저장  운송하는 과정에서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하여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는 시스템. (출처두산백과)

**라스트마일유통업체의 상품이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을 뜻하는 용어로유통업체들이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배송 품질에 주안점을 두면서 생겨난 신조어이다.(출처시사상식사전)

 

 

콜드체인 3PL의 역량

 

그렇다면 콜드체인 3PL 기업이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일까요? 

 

도크로 냉장차량과 냉장센터를 연결해 신선 온도를 유지한다.

우선 냉장설비 및 차량 등의 인프라를 갖추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생산지부터 가정집까지의 모든 이동경로 동안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해야 하는 것이죠. 

 

다시 말해 생산지에서 물류센터로 상품을 들여올 때 냉장차량을 이용하고 분류작업도 냉장창고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물류센터에서 소비자에게 물건을 배송할 때 역시 당연히 냉장차량을 이용해야 하죠.

 

냉장센터와 연결된 냉장차량에서 상품을 하역하는 모습.

또한 재고관리 부분에서 식품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유통기한 관리와 입고 및 보관 시 품질 검수가 필요합니다. 특히 유통기한 상이 제품이 혼재해 있거나 저품질 상품이 입고될 경우 물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 절반 이상이 물류센터 입고 전 일어나는 만큼 공급사와 소통하여 개선하는 작업을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신선식품 주문처리의 경우 빠른 동시처리 역량이 최우선 되어야 하죠. 또 여러 종류의 상품을 패킹(Packing)하기 때문에 많은 패킹 오류가 일어나는데 이러한 현상을 줄이기 위해 현장 교육에 힘써야 합니다.

 

배송은 확정배송 역량을 최우선으로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확정배송은 정해진 시간 안에 100% 배송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식품 배송은 시간이 지연되면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확정배송이 되지 않으면 식품업체는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해 여름에는 냉장차량 및 드라이아이스 수급이 어려워져 모 홈쇼핑 업체가 팔린 제품 수 천 건을 주문 취소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여름철에는 냉장차량 수급이 어려워지니 자체 보유 유휴 차량이나 차량을 모집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많이 확보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살롱 드 물류」CLO - '콜드체인 3PL은 없다(?)' 글. 이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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