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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디언 Dec 20. 2024

Christmas Tree & story

크리스마스 이야기 - Christmas story2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은 하셨어요?


저는 오늘 남편과 함께 크리스마스트리 마켓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집에 오기 전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놓아야 할 것 같아서요.

평일에 갔더니 사람이 많지 않고 한적해서 좋았어요.


몬트리올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큰 마트에서 살 수 있지만, 전통 마켓인 장탈롱 ( Marche Jean- Talon)과 꼬데네지 마켓( Marche Cote des Neiges) 그리고 앳워터마켓(Marche Atwater )에서 살 수 있는데, 올해는 집에서 가까운 ATWATER MARKET에서 사기로 했어요.

야외시장인데도 나무를 모아놓은 곳으로 들어서니 시원한 소나무향이 아주 진하게 나네요.

흠~~~~~~~~~~하!

크리스마스 나무뿐 아니라 나무로 조각한 야외용 장식들을 판매하고 있네요. 귀엽죠?


캐나다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되는 나무의 종류는 전나무( firs), 가문비나무 (spruces), 그리고 소나무 (pines) 인데요, 그중에 캐나다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좋아하는 나무는 발삼 전나무(Balsam Firs)랍니다. 전통적인 피라미드 모양과 튼튼한 가지 그리고 오래 지속되는 향기와 우수한 유지력으로 인기가 많아요. 지역에 따라서는  프레이저 전나무(Fraser Firs), 스카치 소나무 ( Scots/Scotch Pine tree), 화이트 스프루스도(White spruces)도 인기 있는 선택지로 꼽힙니다.


큰 전나무에서 부터 작은 것 그리고 화분으로도 만들어 놓았어요.


나무는 캐나다의 여러 주에서 생산되지만, 캐나다의 최고의 생산지는 퀘벡(Quebec), 노바스코샤( Nova Scotia), 온타리오에 있으며 캐나다의 나무 생산량의 80%를 차지합니다.


캐나다의 상징인 무스도 등장했네요. 솔방울로 만든 산타들이 너무 귀여워서 내년에는 저도 만들어볼까해서 자료사진 찍었답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궁금해서 조사해 보니 제일 먼저 시작한 곳은 독일이라네요. 독일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 전통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6세기에 독실한 기독교인들이 장식된 나무를 집으로 가져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나무로 크리스마스 피라미드를 만들고 나무가 부족할 경우 상록수와 양초로 장식을 했다네요.


크리스마스트리의 상징은 기독교에서 예수그리스도의 탄생과 부활을 의미합니다. 나무의 가지와 관목은 불멸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쓰신 가시면류관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세 나무의 전설 ( The Legend of the Three Tree)


크리스마스쯤에 밤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잠들기 전에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하나씩 읽어주었는데 그중에 '세 나무의 전설 ( The legend of the three tree)이라는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이야기의 시작은 오래전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시고, 식물들과 나무들 그리고 씨앗들을 만드셨어요.

그중에 여우가 올리브 씨앗을 입에 물고 가다가 어느 정원에 씨앗을 떨어뜨렸죠.  왜가리는 도토리를 물가 근처의 바위에 떨어뜨렸고요. 그리고 염소는 아주 높은 산에 솔방울을 던져버렸죠.

각각의 나무들은 따뜻한 햇볕과 풍성한 비와 바람을 맞으며 잘 자랐어요. 그리고 이 세 나무들은 각각 자기가 다 자라서 무엇이 될지 꿈을 꾸어지요.


올리브나무는 나중에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보물을 담을 상자가 되는 꿈을,

참나무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배가 되어 왕과 왕비를 자랑스럽게 태우고 다니는 꿈을,

그리고 높은 산기슭에서 자란 소나무는 항상 높은 산에 꼳꼳하게 서 있어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셨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며, 자신을 보며 하나님을 생각나게 하고 싶어 했어요.

나무들은 각자의 꿈을 가지고 자랐지만, 하나님은 이 나무들에게 아주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었죠.




아름다운 올리브나무는 보물상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아들이신 아기 예수님이 누우신 마구간의 구유가 되었고,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배가 되겠다는 참나무는 물고기를 잡는 작은 배가 되어 왕 중의 왕(King of kings)이신 예수님을 태우게 되었어요. 그리고 산꼭대기에 우뚝 서 있겠다는 소나무는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가 되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을 여전히 생각나게 하는 상징이 되었죠.



결국 이들은 자신들이 상상했던 꿈 보다 훨씬 더 큰 꿈을 이루어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리저리 나무를 사러 돌아다니다 보니 이탈리안 밤도 팔더군요. 결국 저희가 생각했던 크리스마스트리는 사지 못하고 구경만 하고 돌아왔네요.



대신 맘에 드는 포인세타(Poinsettia)를 사서 돌아올 수 있었어요. 거실 탁자 위에 올려놓으니 사이즈도 

딱이네요. 

커피보다는 달달한 핫쵸코가 마시고 싶은 날인 듯싶어요.

프랑스 리용에서 사 온 '어린 왕자'컵에 핫쵸코 한 잔!

여러분도 달달한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대문사진은 우리 조카가 초등학교때 그린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잘 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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