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도 넉넉하게, 한국/캐나다 통신비 한 달 5천 원으로 해결하기
어느덧 워홀비자로 밴쿠버에 온 지도 8개월째. 오기 전까진 모르고 와서 살아봐야 아는 꿀팁들을 예비 워홀러/유학생분들께 하나씩 공유해보려 한다.
이번 글에서는 워홀 및 유학 준비에 항상 포함되는 통신사 변경 및 가입에 있어서 품질도 좋고 저렴한 플랜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한국 번호는 유지해 놓는 것을 매우 권장하는데, 한국 웹사이트는 대부분 본인 인증 시 휴대폰 번호로 인증번호를 보내는 방식이라 이때 한국번호가 없으면 정말 정말 난감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추천이 아니라 그냥 유지해 놓고 오는 게 맞다.
통신사 선택에 있어서 워홀 오기 전 내가 택한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 한국: 매달 약 5천 원대. 별정통신사의 가장 저렴한 요금제로 바꾸어 번호만 유지하기.
* 캐나다: 매달 약 4만 원 대. 출국 전 네이버 캐나다 워홀카페에서 유명한 대리점, 수퍼셀 통해 프로모션 진행 중인 요금제 미리 가입.
이렇게 매달 약 5만 원 정도의 통신비가 지출됐다.
캐나다 통신사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대리점 수퍼셀에 대한 정보를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는데, 한국어로 상담받을 수 있고, 출국 전 eSIM으로 미리 개통해 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슈퍼셀에선 우리나라의 별정 통신사처럼 2 군인 Fido, Koodo 사의 프로모션 플랜을 소개해준다. (1군으로는 Bell, Rogers, Telus가 있다. 보통 기본 50불부터 시작.) 내가 가입하던 당시에는 신용카드 자동결제를 걸어놓는 조건으로 30불 후반에 데이터 20기가 정도였는데, 사실 20기가를 매달 쓰지도 않을뿐더러 나쁘지 않은 선택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아주 경제적인 플랜도 아니었다.
다음으로는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한, 최근에 바꾸게 된 모바일 플랜들을 소개하려 한다.
* 한국: 매달 2천 원. KT skylife, 초슬림 500M 플랜.
* 캐나다: 매달 약 3천 원 대. Fizz Mobile, 18기가 플랜.
워홀 8개월 차, 어느 정도 정착은 했지만 자비 없는 밴쿠버 물가에 조금이라도 고정비를 줄일 방법이 있을까 싶어 찾다가 발견한 두 통신사이다. 이렇게 한국과 캐나다 통틀어 한 달 통신비 지출을 5천 원 대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KT 스카이라이프는 KT망을 사용하는 별정통신사로, 어차피 한국에서 데이터 쓸 일이나 통화할 일은 없으니 가장 저렴한 걸 고르면 된다. 가끔가다 한국으로 전화 걸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아이폰에서 번호입력 후 망을 KT로 바꿔주고 통화연결을 하면 되는데, 로밍해 봤자 10분 통화에 1200원 정도라 부담되는 비용은 아니다. 캐나다 현지에서도 간단하게 eSIM으로 개통하여 10분 만에 번호이동을 완료했다.
Fizz 모바일은 베타테스트 중인 새로운 캐나다 통신사로, 어떤 요금제를 선택하든 베타테스터라면 가입 후 6개월 간 $5 안쪽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6개월 이후에는 정상 가격으로 돌아가지만 그렇다고 해도 40불이 넘지 않아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
내가 Fizz 모바일에 가장 매력을 느꼈던 부분은 귀여운 UI와 직관적인 UX 경험도 한 몫했지만, 남는 데이터는 2달간 이월이 되는 Rollover과, 유저 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도 있으며 내 모바일 사용량과 목적에 따라 옵션을 추가하여 맞춤형 모바일 플랜을 계획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나는 해당되지 않았지만 미국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미국까지 커버리지에 포함하여 한 번호로 이용이 가능하고, 한국으로 자주 전화하는 사람이라면 한국 국제전화 옵션을 추가하여 저렴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다. (추천인 코드: 183HF)
Fizz 모바일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eSIM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부터 개통이 불가하다는 점과 아직 캐나다 소도시에서는 서비스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안으로는 USIM 배송에 대략 3-4일이 소요되니, 출국 전 묵을 숙소에 미리 주문해 놓고 오는 방법을 택해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종종 캐나다 생활하면서 체득한 정보들을 조금씩 공유해보려 한다. 다음은 아마 ChatGPT로 혼자서도 영문이력서 잘 쓰는 방법이 될 것 같다. 도움이 됐다면 앞서 작성한 캐나다 모험기도 한 번 훑고 가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