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장기 거주 중인 한국 여자의 대답은?
현재 일본에서 "한국"은 유행이다. 정말 하나의 핫한 트렌드인 단어인데, 코로나로 한국 드라마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한국 문화에 딱히 관심 없던 소비층까지 침투해, 10명 중 8-9명은 한국 드라마 본 적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여튼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 처음 만난 일본인 여자 친구들이 자주 듣는 질문이 있는데, 바로..
한국 남자들은 진짜 여자들한테 잘해줘?
라는 질문이었다. 사실 코로나 이전 유학생 시절에는 몇몇 한국 드라마를 보던 친구들로부터 가끔 듣는 질문이었는데, 이젠 한국 드라마가 보편화되면서 이제 평범한 일본인 여자 친구들도 물어본다. 드라마라는 건 알겠지만, 근데 현실의 한국 남자들은 어떻냐고, 친절하고 여자한테 배려 잘하냐고.
이 질문을 들으며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내 대답은 1초도 걸리지 않았다.
응. 일본 남자랑 비교하면 확실히 잘해주는 편인 거 같아.
이건 내 개인적인 의견뿐만 아니라 주변의 일본인 여자들의 일본 남자에 대한 평가를 이야기하자면,
1. 본인이 최우선이다
2.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매너 당연히 없음
3. 여자보다 당연히 본인이 위라고 생각함
4. 보수적이고 고집적인 사람들 많음 등
이걸 보고 한국 남자들도 그러는데!라고 반박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당연히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포함 어느 나라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평균값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 내에서 한국 남자의 이미지는,
1. 다정하다
2. 배려있다
3. 키가 평균적으로 크다
4. 여자를 잘 챙겨준다 등
꽤나 긍정적인 이미지이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확실히 일본 남자에 비하면 한국 남자들이 기본적으로 배려심 있고 매너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남자들의 속마음까지야 나는 모르겠지만, 사회적 시선 때문인지 최소한 그들은 이성에게 친절하게 하고 매너 있게 하는 '척'이라도 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다. 하지만 일본 남자들은 일단 그런 척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느 나라든 질이 안 좋은 사람은 있고 천사 같은 사람도 존재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인식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일본에 7년간 있으면서 느끼는 건, 한국 남자들이 일본 남자보다는 상대적으로 이성에 대한 배려심과 친절한 사람이 비율적으로 많긴 많다는 것이다.
한국 남자보고 허세 부린다고 싫어하는 여자분들, 일본에서 일본 남자들의 허세를 보면 아마도 까무러치실지도 모른다. 왜냐면 본인이 그 한 명이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