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퀴즈 나갑니다.
다음은 무슨 광고일까요?
고향 대형마트 에스컬레이터 천장에 걸린 광고 (출처/ blog. Merry days)
*광고 대화 내용
아들: 아부지요. 내 말 잘 들리니껴?
아버지: 인자 마치맞게 들린다. 희안타.
혹시 어떤 광고인지 벌써 눈치채셨나요? 아. 사투리라서 대화 자체가 이해 안 되신다구요?
푸하하하하하하
사투리를 잘 해석(?) 하셨거나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미 어떤 제품의 광고인지를 눈치채셨으리라 짐작합니다. 여기서 한 번만에 정답을 맞히신 분들은..
넘치는 센스 인저엉~!!
그렇담 아직 감도 못 잡으셨거나, 알쏭달쏭하신 분들도 있으실 건데요. 그런 분들을 위한 친절한 힌트 나갑니다. 다음 이미지를 잘 봐주세요. 아마 이 이미지를 보시면 다들 정답을 눈치채실 것이라 믿습니다.
자. 그럼 결정적 힌트 이미지 나갑니다.
고향 대형마트 에스컬레이터 천장에 걸린 광고 (출처/ blog. 김녜네)
이제 드디어 정답을 아시겠습니꽈? 네? 아직도 모르시겠다구요? 정답은 대놓고 이미지에 나와 있는데요. 광고 속, 둘 부자의 사투리 대화가 이해 안 가실 분들을 위해 해석(?)을 제가 해드릴게요.
아들: 아버지. 잘 들리세요?
아버지: 이제 정말 잘 들린다. 신기하네.
이미지를 보시면 에스컬레이터 옆에 보청기 브랜드의 이름과 번호가 나와있죠?
네~!! 바로 보청기 광고였습니다.
푸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저만 웃긴 거 아니겠죠?
그렇게 들으면 들리니껴?
한 번은 고향 한 대형마트를 들렸다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음 층으로 가는 길, 천장에 붙은 이 광고를 보고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지역 사투리의 특성을 잘 살린 광고 문구가 참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는데요. 센스 있어 보이는 보청기 브랜드 이름에도 한 번 더 눈이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첨엔 광고 같지도 않은, 간판 위에 쓰인 문장들을 보고 좀 당황하며 '에구머니 이게 뭐야?'라는 생각 했는데요. 그런데 희한하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잠깐 동안 그 당황스러움이 불러온 궁금증이 절 생각하게 만들고 저의 관심을 끌었어요. 그리곤 에스컬레이터가 끝나는 지점에 보청기 광고라는 답을 깨닫게 하는데서 참 신선한 발상의 광고라는 생각에 브랜드 이름이 한 번만에 각인됐었죠..
최근, 그때의 일화가 떠오르며 내 글도 그때 본 광고처럼 신선한 느낌의 글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보청기 광고에서 갑분이 글쓰기로 뛰어넘다니.. 차암 엉뚱하죠? 하핫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참 사람 일은 한 치 앞을 알 수가 없습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제가 이리 글을 쓰며 살지도 몰랐고, 처음 몇몇 분이 제게 글을 썼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을 때도 제 능력 밖의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저는 꾸준히 쓰고 있고 글을 애정 하는 한 사람이 되었으니 말이에요. 이젠 그저 끄적임을 넘어 좋은 글, 잘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고까지 발전 한 제 바람에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어랏.. 갑자기 저도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나- " 여러분 잘 읽히니껴? 어떠이껴?
독자- " 잘 읽히니더. 고마 마치마따. 희안타"
나중에 제게도 요런 대답이 돌아온다면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네네. 괜찮습니다. 제발 답은 하지 말아 주세요. 하하하하하하하
PS. 사실은 마치맞은 글을 쓸 때까지 그저 잃지 않고 쓸 수 있기만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