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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카 Dec 03. 2023

내면의 소리를 듣는 연습이 필요해!


엄마: 아가야 문제 하나 낼게 맞춰 봐?

아이: 응.

엄마: 세상에서 네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구게?

아이: 엄마!(망설임 없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엄마: 음.. 아닌데?

아이: 아빠! 할머니?(이번엔 진짜 맞겠지? 라며)

엄마: 아니야 정답은 바로 '너' 란다. 너한텐 네가 가장 소중해, 그다음이 가족이고 그다음 친구 지인이야. 누구도 너보다 네게 소중한 사람은 없어. 그래서 너는 네게 가장 잘해주어야 한단다.

아이: 아 ~~ '나'구나! 네에~

엄마: 그럼 너에게 잘하는 건 뭘까?

아이: 음... 몰라. 엄마가 가르쳐 줘.

엄마: 네 마음을 속상하게 하지 않는 거란다. 거짓말을 치거나 다투거나 짜증을 부려도 누구보다 네게 가장 속상한 일이야. 그리고 좋은 걸 먹여주고, 좋은 걸 듣고 보고, 신나는 경험을 많이 하게 해 주고, 재밌고 신기한 걸 많이 알게 해주는 게 네게 잘하는 것이지?^^

아이: 아하!! 네 엄마. 나는 내가 제일 소중해! 그리고 엄마, 아빠, 오빠야.


우리는 정말 배워야 할 것들을 미처 다 알지 못하고 어른이 되었습니다.


글자, 숫자, 영어... 그것들이 나 자신보다 소중하고 위에 있지 않는데 정작 가장 먼저 배워야 할 '나'는 어느 과목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누구도 가르져주지 않습니다.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조금씩,  '나'라는 과목을 학습? 시키고 있습니다.


저 스스로는 터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유난히 아팠기 때문에 우리 아이는 숨을 쉬듯 당연하게 자신의 소중함을 체득하며 자라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기의 소중함을 묻지 않아도 숨이 쉬어지듯, 의식적으로 '나'라는 사람이 누군지 묻지 않아도 온전히 '나'로서 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해 스스로 터득한 야매? 강사로서 백 점짜리 수업이 되지 못할지라도 최선을 다해 보려 합니다.


먼저 안 것을 후세에 더 편리하고 합리적이게 알리고 물려주는 것이 좋은 어른이 아닐까 합니다.





혹시 오늘도 고치지 못하는 못된 습관을 자책하며 스스로를 탓하고 괴롭히고 있진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고요히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괜찮아, 충분히 잘하고 있어.
그런데 너는 왜 네 속을 박박 긁고 있니?"






우리는 남의 고민, 남의 실수는 기꺼이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고, 이해해 주고, 위로까지 해주지만 정작 자신에겐 극단적 잣대를 들이밀며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오늘부터 내 안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습관을 길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시작은 나를 괴롭히는 마음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부터입니다.



마음이 괴로울 땐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왜 나는 나를 이렇게 고통스럽게 긁고 있을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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