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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금성 May 20. 2022

모멸의 사회

자존감

치열한 경쟁 사회 속, 승자가 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이거나, 타인을 모멸하는 것.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은 후자를 선택한다.

학교에서, 회사에서, 모임에서 우리는 남보다 돋보이기 위해 상대를 낮춘다.

이렇게 서로 모멸감을 주는 행위 속에서 낮아진 자존감은 또 다른 모멸감을 만들고,

사회 전체가 느끼는 모멸감의 총량은 증가한다.


우리는 언제부터 모멸감에 시달리며 살아온 것일까?


어렸을 적 기억을 떠올려보면, 학창 시절부터 서로에게 모멸감을 주며 자라왔다.

유행을 따르지 않거나, 정형화된 미의 기준을 따르지 않는 외모거나, 공부나 운동을 못하거나 등

개인의 특성이라고 존중되어야 할 것들을 약점 취급하며 자라왔다.


그렇게 자라온 사람들이 커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남을 모멸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부의 대물림처럼 모멸을 대물림하는 사회 속에서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은 자수성가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느껴진다.


넘치는 모멸의 총량 속,

남은 자존감마저 휩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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