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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훈 Aug 29. 2023

다 이유가 있다니까

Chat GPT가 시키는 대로 : 창문

<Chat GPT가 시키는 대로>는 하루에 한 편, AI가 정해준 주제로 글을 쓰는 작은 시도입니다.
AI의 발전으로 AI가 쓴 책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저 또한 이 흐름에 올라타고자 합니다만, 글을 써내려 가는 즐거움은 빼앗기고 싶지 않기에 시작해 보았습니다.

우리 집에는 큰 창문이 세 개 있는데

모두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다


1년 중 대부분은 블라인드를 쳐두기 때문에

사실 창문 밖을 볼 일도 열어볼 일도 없다


문득


그러면 창문은 왜 필요한 거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바깥을 보지도 않고

바람이 통하지도 않고

창문은 맞을까

어쩌면 그냥 벽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던 찰나


내가 이 창문을 가려둔 블라인드를 달던

그날을 떠올려 본다


너무 큰 창문에

두꺼운 창틀

묘하게 푸른빛을 띠던 창문이

참 꼴 보기 싫었다


그게 싫어 새하얀 블라인드를 사서

덕지덕지 집 안을 가려놓았는데

그것이 제법 분위기와 잘 어울려서

지금의 우리 집이 될 수 있었다


가만 보자

집을 조금 더 입체감 있게 만들어 주는

블라인드도

결국 창문이 없으면 없었을 것이다


겉으로 아무 의미도

존재 이유도

없어 보였던 것들도

분명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 주 주제(Chat 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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