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03' [.]월식

붉은 보름

by DHeath


모르는 사이에 표정을 달리했다
사라진 뒤에 남은 소원은 모두 빨강

딱딱한 것을 부수고 태어나는 날
가만히 내버려 둬요
붉게 응어리진 사연들
나는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한 번이라도 진짜였던 적 없는
누구의 얼굴과 누구의 얼굴은

불일치
많은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다 말고
가장 어두운 데 멈춰 서서
다시 차오르는 것들을 보았다
달을 보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