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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나의취향과 윤글 Apr 13. 2024

살아있어야만 볼 수 있는 다음 계절의 것들


마냥 기다리기만 하면 피는 꽃들과

계절이 지나는 소리를 듣는 것

그것이 나에게 가장 괴로운 일이었다


이 다음 계절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 두려웠고

내일과 모레와 내일모레가 있을 것이 두려웠고

오늘이 어제가 되는 것이 두려웠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웠는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왜 그렇게 두려웠는지 이제는 모르고 싶다


몰라도 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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