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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기도토리 Apr 26. 2024

ep 38. 블루베리 잼 롤케이크


블루베리잼을 샀다. 블루베리 알알이가 살아 있고 적당히 쫀쫀하면서 레몬 향이 은은하게 나는 잼. 블루베리 맛이 달큰하게 퍼지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잼.


잼을 조금 떠서 맛을 보고 나니, 잼을 듬뿍 발라 케이크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루베리 잼 롤케이크

* 바닐라 롤케이크 시트

바닐라빈 페이스트를 넣어 롤케이크 시트를 만든다. 좀 더 두툼한 시트를 위해 달걀을 4개 넣었다. 틀은 정사각 5호틀을 썼다.


* 블루베리 잼

구운 케이크 시트를 살짝 따뜻할 때까지 식힌 뒤 잼을 바른다. 너무 많이 바르면 말기 어려우니 적당히만.

돌돌말아 냉장고에서 2시간 굳히면 케이크 완성.




보들보들 폭신한 바닐라 시트와 레몬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달콤 블루베리 잼. 포크로 한 조각 잘라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바닐라 향과 새콤달콤한 블루베리 잼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듯이 스며든다.


카스테라처럼 폭신한 시트와 씹는 맛이 좋은 블루베리 알알이의 조합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클래식한 맛의 케이크라 누구든 호불호 없이 좋아할 것 같다.


사실, 요새 많이 바빠서 케이크 만들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 케이크는 따로 크림을 만들 필요도, 아이싱에 주의할 필요도 없어서 부담없이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더 좋다. 만들기도 쉬운데 맛까지 좋다니. 일석이조다.


다음에는 다른 잼으로도 만들어 봐야지. 살구잼이나 오렌지잼도 좋겠다. 무난하게 딸기잼을 발라도 맛있을 것 같고 초코잼도 잘 어울릴 듯하다.




피곤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나에게 케이크가 있어서,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잘 안 되고, 실패해서 울적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역시, 케이크가 있어서 좋다.


다음엔 무슨 케이크를 만들까?


언니가 그려준 블루베리 잼 롤케이크


_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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