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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기도토리 May 10. 2024

ep 40. 데블스 푸드 케이크


간단하고 맛있는 케이크는 없을까?

어렵고 복잡한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도 하나하나 즐겁지만, 가끔은 쉽고 맛있는 케이크가 생각난다.

문득, 늘 만들고 싶어 했던 초콜릿 케이크가 떠올랐다. 부드럽고 달콤한 초콜릿 맛이 듬뿍 나는 케이크.



데블스 푸드 케이크

* 초콜릿 케이크 시트

촉촉한 초콜릿 케이크 시트를 만든다. 평소 만들던 제누와즈와 다르게 촉촉하고 진한 초콜릿 맛이 나는 시트. 퍼지 브라우니와 초콜릿 머핀의 중간쯤 되는 식감 정도로 만든다. 만든 시트는 반으로 잘라 2장으로 준비한다.


* 가나슈와 오렌지술

다크 커버춰 초콜릿과 밀크 커버춰 초콜릿에 따뜻한 생크림을 부어 가나슈를 만든다. 뜨거울 때 버터와 꾸앵뜨로(오렌지 술)를 넣고 섞는다. 오렌지 술로 풍미를 높인다.

만든 크림은 살짝 꾸덕해서 바르기 좋을 정도로 식히고, 케이크에 바른다. 스패츌러로 자연스러운 무늬를 만들면 케이크 완성.




촉촉하고 진한 초콜릿 시트에 꾸덕꾸덕하고 달콤한 가나슈를 듬뿍 바른, 데블스 푸드 케이크.

끝없이 달콤한 초콜릿 맛과 풍미를 더해 주는 오렌지 술 덕분에 정말 정말 맛있는 케이크가 되었다.


이 케이크는 영화 ‘마틸다’에 나온 케이크라고 한다. 영화에 나오는 케이크는 훨씬 크고, 훨씬 찐득찐득하며, 훨씬 살이 잘 찔 것 같이 생겼다.

그 케이크와는 좀 다르긴 하지만, 내 케이크도 무지 맛있다! 초콜릿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먹어봐야 하는 케이크다.


초콜릿 케이크 시트는 손에 꼽을 만큼 쉽게 만들었다. 손거품기로 슬슬 저어 만들면 돼서, 제누와즈처럼 뜨거운 물을 준비할 필요도 없고, 휘핑기로 몇 분 간 달걀을 휘핑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가나슈도 정말 쉽다. 생크림을 부어 초콜릿을 녹이고, 적절한 되기가 될 때까지 식히면 끝. 이렇게 간편할 수가. 꾸덕 쫀득한 크림이라 아이싱도 쉬웠다. 쉽게 만든 케이크인데 이렇게 맛있다니, 하고 좀 놀랐다.




데블스 푸드 케이크 맛있게 먹는 법.

냉장고 속에서 단단해진 케이크를 실온에 30분쯤 꺼내어, 시트와 크림이 부드러워지면 먹는다.


그러면 정말이지 보들보들한 초콜릿 시트와 사르르 녹는 가나슈가 어우러져 행복이 따로 없다. 좋아하는 커피나 허브티를 곁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엔 무슨 케이크를 만들까?

언니가 그려준 데블스 푸드 케이크


_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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