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즐거운유목민 Oct 03. 2022

홍보가 사기가 되어버릴까 봐

자기 의심과 두려움

가면현상(假面現像, IP:imposter phenomenon) 혹은 가면증후군(imposter syndrome, imposterism)은 자신의 기술, 재능, 성취를 의심하고 사기꾼으로 드러날 것을 속으로 두려워하는 것이 지속될 때의 심리적 현상을 말한다.

- 위키피디아 한국어 페이지

 첫 번째 공연의 날짜와 시간은 정해졌다. 이제 공연의 완성도를 올리면서 10명 내외의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홍보를 하는 일이 남았다. 그런데 홍보를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공연이 다가올수록 공연의 부족한 점만 눈에 보인다. 음정 실수, 박자 실수, 오디오 문제, 진행 문제가 계속 내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었는데 내 공연이 만족스럽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실수가 많은 공연에 시간을 투자해달라고 하는 것은 홍보가 아니라 사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며 무서워졌다. 


 내 공연은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돌아봤다. 음악과 이야기로서 본인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유명 가수 콘서트처럼 우수한 노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이야기와 음악을 편안하게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제 홍보 포인트와 준비 포인트를 동기화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나도, 참가자도 혼란스럽지 않도록 말이다.  

 나는 음악으로 표현하고 연결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는가. 

 그리고 참가자들도 나와 같은 질문을 하고 있는가.

매거진의 이전글 두 번째 수요 조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