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타이레놀, 이제는 진단키트 대란까지...
코로나19 변이형 중 하나인 오미크론,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 오미크론과 전쟁 중이다. 한국도 하루 확진자가 1만5천명을 넘어섰고, 곧 하루 확진자 몇만명, 심지어 하루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역이라는 측면에서 밀접접촉자나 격리 대상을 구분하는 것도 이제 사실상 의미없는 수순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코로나19 환자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고, 정부에서는 PCR 검사량의 한계에 곧 도달한다고 보고 검사 방식을 Rapid Antigen Test (RAT, 신속항원검사)로 전환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신속항원검사 (RAT)에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는 것 역시 포함하고 있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하는 것 역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줄 서서 검사를 하면 무료로 검사가 가능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에 더해 추위를 견뎌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약국에서 검사 키트를 구매해서라도 빨리 검사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는 품절 중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는 품절 중이다. 상당수 물량이 선별진료소로 들어갔고, 이로 인해 시중에 깔린 키트의 양은 한정적이다. 하지만 수요는 폭증하는 터라 품절 대란에 코로나19 키트가 포함되었다. 2020년 2-3월의 마스크 대란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다.
물론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급은 2월 2-3주 정도에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진단키트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어찌되었든 코로나19로 인해 방역물품 구입 등으로 사용하는 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중이다.
이미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코로나19 백신 비용이 나가고 있는데,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곧 시행하게 되면 이로 인해 나가는 건강보험 재정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 1회 접종시 의사에게 건강보험에서 19550원씩 빠져나가고 있다)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건보료 인상 원인으로 코로나19가 제일 앞에 서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 진단키트가 필요없는 날이 오기를...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없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제 코로나19 감염되는 것보다 격리 되는 것이 솔직히 더 두렵다. 그만큼 질환에 대한 두려움은 이미 많이 사라진 터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걱정보다는 격리 걱정이 더 컸다.
이미 유럽에서는 상당수의 국가에서 방역수칙이 의미 없어졌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무 규정도 사라진 국가들도 많으니, 앞으로 한국 역시 이에 대한 요구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대세가 되면서 생기는 변화가 아닐까 싶다. 물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방역 내용도 있지만, 사실상 코로나19를 감기 혹은 독감 수준으로 놓고 대응하는 것이 앞으로의 방역 방향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코로나19 진단키트 같은 것을 찾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국에서는 방역 마스크, 백신 접종후 타이레놀,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까지 별별 방역제품의 품절을 맞이하고 있다. 도대체 이놈의 코로나19는 언제쯤 우리 일상을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
ps. 병의원에서 하는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는 그 수가가 1회당 55,290원 수준이 될 거란 이야기가 돈다. 어차피 자가 검사도 가능한 걸 1회당 그렇게 건강보험 재정 써 가면서까지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