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작문연습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강주 Apr 22. 2023

paranoid delusions

네 목소리엔 총알이 장전되어 있고

내 가슴은 텅 비어 있어서 북으로 쓰기 좋지

그래서 네가 말할 땐 총성이 울려 퍼지고

내 가슴을 내리치면 듣기 좋은 소리가 나지

내 가죽을 벗겨내고 무두질을 해 멋진 북으로 만들어줘

힘껏 내리쳐 봐, 속이 텅 비어서 좋은 소리가 날 거야

총성이 울리는 날에는 가끔 그게 북소리인지

가끔 누군가 북을 치면 그게 총성인지 하고

헷갈리는 때가 있지, 있지만

분명 듣기 좋을 거야

매거진의 이전글 부와 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