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해변에서 혼자. 정말 -> 옥자
내안의그에세이는 영화를 보다 생긴 궁금증을
다른 사람이 대신 답변해주는 시리즈입니다 :)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보면서 내면의 자아들이 싸우기 시작했다. 영화 1,2부의 내용은 이렇다. 감독과 불륜 스케들이 난 배우가 해외로 도피해서 생활하는 1부, 다시 국내로 돌아와 지인과 얘기를 나누는 것이 2부. 다큐를 방불케 하는 리얼리티 각본에 김민희 배우의 신들린 연기력은 현실의 문제를 자꾸 잊히게 만든다. 분명 불륜은 나쁜 일이다.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고자 다른 사람의 인생을 파탄 내버리다니. 다만 한 가지 든 생각이 있긴 하다. '어차피 다른 사람의 인생인데 난 왜 불쾌감을 느끼지? 그들의 삶에 멋대로 관여해도 되는 걸까?'
정말의 복잡 미묘한 질문에 옥자는 그림 에세이로 대신 대답했다.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데에는 각자의 기준이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기준으로 세상을 이해하려 할 때 생기는 충돌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의 인물들을 동그라미, 세모, 네모로 추상화하여 이들 각각이 가진 속성이 다른 속성과 어떻게 충돌하고 관계 맺는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1편 동그라미 이야기>
<2편: 세모 이야기>
<3편: 네모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