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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기 Jul 21. 2022

실천 포인트제와 에코 커피 클레이 데코

2050 탄소중립과 커피박 업사이클링

얼마 전, 아침에 일어나 통장을 보니 ‘실천 포인트제’라는 항목으로 5,000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이게 뭐지?’


예전에, 종이 대신 전자 영수증 받기를 신청했던 게 떠올랐습니다.

‘그건가?’


그런데 회당 100원인데, 그럼 50번이나 마트에서 시켰을까요? 아닙니다.


그래서 다시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를 찾아보았습니다.

출처: 탄소중립실천포인트 누리집


‘아!!!!’


실천다짐금 5,000원이었습니다.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를 가입하면 최초 1회 5,000원이 지급되는 것이었습니다. 좋네요!


그러다 교육부 매거진 <행복한 교육 7월호>를 살펴보았습니다. 교실혁명 코너의 ‘양지훈’ 명예기자가 쓴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환경을 사랑하는 저. 탄. 구. 지
(저탄소로 구하자 지구를!)’

저. 탄. 구. 지.

이름을 특이하게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내용일까요?

경기도 안산시 양지중학교에서 ‘김세배’ 교사는 환경 감수성 향상을 위해 그림책, 영화, 달력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 중심의 수업을 개발하였다고 하는데요.


학생들은 [그림책과 영화]를 통해

기후, 기후요소, 기후 변화의 의미를 이해하고

기후 변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논의한다고 합니다.

그림책과 영화로 교과 내용을 연결시켜 기후에 대해 토론한다면 학생들에게 환경과 기후에 대해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이상 기후 달력 만들기].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이상 기후를 인터넷에서 조사하고 기준을 정해 분류한다고 합니다.

가뭄, 호우, 태풍, 폭염, 열대야, 폭설, 한파 등 다양한 이상 기후 현상을 연도와 피해상황과 함께 정리하고 발생원인과 피해 예방 노력을 고민한다고 하는데요.


갑자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의 책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제3인류는 인류의 진화 방향을 야만적인 자본주의, 종교적 광신의 길, 지배적인 로봇, 우주의 식민지화, 유전공학의 길, 여성화, 소형화로 분류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그런 방법들과 닮았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각 이상 기후를 정리하다 보면 어떤 이상 기후가 많이 일어났고, 분석해보면 규칙도 발견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상 기후 연구 방법으로 좋을 거 같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천연 수세미 사용, 재활용품 업사이클링] 활동.

고향의 어머니는 이미 예전부터 천연 수세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세미로 설거지를 해본 적도 있습니다. 인공 수세미와 큰 차이 없이 설거지가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환경적이라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도 들었고요. 그리고 외부에서 수세미를 만나면 왠지 모르게 반가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집에 수세미를 키워서 설거지할 때 써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커피 점토 분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업사이클링은 버려진 웨딩드레스를 화려하게 변신시켰던 패션 디자이너 박소영 코햄체 대표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버려진 웨딩드레스가 아니라 커피박입니다.


커피 점토 분말의 가공과정은 커피 나무-커피콩-커피-사용 후 분쇄된 원두-건조-입자 크기별 분류-식품 첨가물의 혼합 및 천연 표면 처리-커피 점토 분말 완성으로 나와있었습니다.


커피 찌꺼기를 ‘커피박’이라고 하는군요. 처음에 드는 생각은 사용 후 분쇄된 원두를 이용해서 커피 점토 분말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식품 첨가물의 혼합 및 천연 표면 처리과정이 아직 생소하고 어떤 첨가물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일단!


‘에코 커피 클레이 데코’라는 제품을 ‘내돈내산’ 구입해서 경험해보았습니다!


‘커피 클레이로 만드는 친환경 장식’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100% 천연 커피 점토 분말이라고 하는데요. 커피에 관심을 보였던 1호와 함께 점토 놀이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용방법 및 특이사항을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점토 분말 100g과 일반 종이컵 기준 물 1/3컵이라고 합니다. 비율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물이 부족한가 해서 조금 더 넣었더니 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진행해보았습니다.


첫째, 물에 젖지 않는 특수소재로 제작된 종이 상자 안에 점토 분말 100g을 넣었습니다. 커피 가루가 공기 중에 커피 향을 풍기며 들어갔습니다. 다른 점토와 좀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둘째, 물 1/3컵을 준비하였습니다.


셋째, 우드 스푼으로 점토 분말과 물을 뭉쳐지도록 골고루 저었습니다.


넷째, 모양 틀. 저는 초등학교 3학년 사회에 나오는 운송수단 모양 틀을 주문했습니다. 스프링이 있어서 눌러주면 결과물이 나오는 점이 다른 클레이와는 달라 신기했습니다.


드디어 결과물입니다. 기차가 좀 어려웠습니다. 조심조심!


한 번 사용하고 반죽은 이 정도 남았습니다. 이것은 1호에게 해보라고 줘야겠습니다.


모양 틀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두었습니다. 기차는 점토가 잘 안 떨어져서 물에 잠깐 담가두었더니 잘 떨어졌습니다.


손톱 밑에도 약간 점토가 끼었습니다. 하지만 끈끈한 점토를 만졌더니 손은 촉각이 살아나고 부들부들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1호는 다른 일정들이 겹쳐서 ‘에코 커피 클레이 데코’를 제가 만든 것을 눈으로 구경만 했습니다. 아쉽습니다. 직접 만져보게 하려고 했더니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주의사항에 습한 곳에서 곰팡이가 생기는 것이 진짜 천연입니다라는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습한 곳에 보관했군요…


그래도 커피 클레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친환경 작품을 만들어보았더니 신선했습니다. 커피를 이용한 클레이로 미술 작품 만들기에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 분말 만드는 법을 알게 된다면 더 유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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