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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기 Jul 28. 2022

말총 말고 말사탕

어쩌면 우리는 앞으로 두 개 혹은 세 개, 그보다 더 많은 세계에서 살아갈지도 몰라요.
그러기 위해서는 그곳의 질서 역시 현실 속 질서만큼 잘 지켜져야 할 거예요.
가상 세계 또한 나와 내 친구와 내 가족이 살아가는 또 하나의 세상이니까요.

EBS 꿈틀 동화 ‘말총 말고 말사탕’ 중 작가의 말입니다. 평소에는 친절하고 다정하다가도 게임만 하면 입이 거칠어지는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초등 고학년을 위한 동화라고 합니다. 그런데 SNS, 메타버스, 게임 등 많은 세계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생각해볼 만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문고에서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았습니다.


환이, 달이, 규동이는 어려서부터 친했지만 게임을 하다가 다툼이 일어나고 절교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화해를 하고 가상세계에도 규칙이 있어야 한다고 느끼게 됩니다.


상대방에게 말로 상처를 주는 '말총'에 대한 규제. 좋은 말, 칭찬을 장려하는 '말사탕'의 규칙을 새롭게 고안하게 되는데, 이 규칙을 반영하여 새롭게 단장한 환이네 놀이터는 아이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나아가 가상 놀이터 말고 현실 놀이터에도 규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달이는 '말총 말고 말사탕’만 주는 아파트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친구들 몰래 계획을 세우게 된다고 합니다.


줄거리를 살펴보니, 말총과 말사탕의 개념이 눈에 띄었습니다. 말로 상처를 주는 말총. 좋은 말, 칭찬을 장려하는 말사탕. 그리고 가상세계.


말에는 힘이 있어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고 기분 좋게 해주기도 합니다. 블로그에 보면 이런 문장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블로그 포스팅에 대한 '좋아요'라는 표시와 칭찬 댓글은 말사탕처럼 글을 쓴 사람에게 힘이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난의 댓글은 말총처럼 상처를 주기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심지어 댓글 기능을 해제한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가상세계에서는 익명성과 과몰입으로 상처를 주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게임에 지나치게 몰입하여 공격적인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메타버스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범죄가 일어나기도 하고 그리고 그런 경우에 대한 법이나 질서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처리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 세계 사용자들이 스스로 말사탕을 말하고 말총을 규제하려는 의식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가상 세계도 현실 세계와 같이 질서가 있도록 법, 규칙 등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되어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도 저만의 말사탕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부모님께 들었던 말 중 생각난 것들입니다. 저도 1, 2호에게 대물려주고 싶습니다.


너는 나의 기쁨이야.

너를 위해 기도할게.

잘 살아줘서 고마워.


나만의 말사탕 공모전에 참여해보세요!

https://www.ebs.co.kr/customer/service/event/progressionofevent/1354589276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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