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선우 Feb 18. 2024

자면 되지 왜 잠을 안 자

아이가 아파서 밤새 돌보느라 잠을 못 잔 날

신랑은 혼자 자고, 나는 아이랑 둘이 잔다.

잠 못 자는 고통을 모른다.

중간에 화장실 가고, 코 막혀서 숨 못 쉬어서 깨서 가습기 틀어주고, 간지럽다고 깨서 패치 붙여주고, 옷이 불편하다고 깨서 갈아입히고, 속이 안 좋다고 깨서 지압해 주고... 밤새 자려고 하면 애가 불러서 잠을 전혀 못 잤다.


난 잠을 못 자서 혼자 자고 싶으니 애를 교회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니 남편은

"자면 되지, 왜 잠을 안 자~~"라고 짜증을 낸다.

아침에도 너무 졸려서 전화하니 운동 갔고... 애가 수시로 내게 와서 잠이 깨버렸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눈물이 난다.

작가의 이전글 부모 교육 강사의 자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