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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 Sep 13. 2024

암기력이 점점...

이번 추석을 쐬고 오면 바로

자원봉사사례발표대회에 나가야 한다.

그런데 큰일 났다.

이미 대본은 완성을 해 두었지만

외워지지가 않는다.


지금 현재 온갖 정신이 한 군데로 쏠려 있어서인지

대본을 봐도 쉽게 외워지지 않는다

분량은 a4지 두장 반 정도의 분량인데

왜 이렇게 암기가 되지 않는 건지

도대체 작년에는 어떻게 외워서 무대로 올라갔는지

기억을 되살려 봐도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두 번째 경험이지만

처음인 것 마냥 모든 게 새롭다.

외우려고 대본을 들면 다른 생각이

내 머릿속을 헤집고 다녀 암기를 방해한다.

당장 다음 주 토요일인데...

어쩌지?


무대 위를 올라가면 관객석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눈앞에 깜깜해지는 경험을 작년에 처음 해보았다.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도 모르고 눈동자는

길 잃은 강아지 마냥 허우적 대던 기억이 난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대본을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

무대 공포까지 더해져

정말 어떻게 했는지 모를 그때


신청하고 뽑혀서 좋았던 건 잠시

막상 눈앞에 다가오니 불안해서 미치겠다.

이미 연습 때 다 외우신 분들도 많은데

나는 왜 이렇게 더디고 안되는지...

머리가 어찌 된 걸까?

벌써 나의 암기력은 퇴화되는 것일까?


해야 할 일들이 준비해야 할 일들이 밀려 있으니

마음은 바쁘고 불안해서 그런가.

갑자기 급 스트레스가 몰려온다.

남들처럼 한 가지 일에만 집중했어야 했나?

후회도 되고...

불안해하면서 정작 준비는 안되고

추석까지 겹치는 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추석 보내기 전에 완벽히 외워야 추석 쐬고 와서

동작이랑 톤 등을 연습해야 하는데

참 갈길이 멀다.

이 무거운 마음을 안고

나는 과연 추석을 잘 보낼 수 있을지


나의 머리야

제발 움직여 줘라

암기왕이 되도록

나에게 집중력을 주라

제발

부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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