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고비란 있다.
산을 오르다가도 깔딱 고개의 고비가 있듯이
글쓰기 하루를 남기고 또 놓쳐버렸다.
하나에 빠지면 정신을 못 차리는 내 탓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마무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본다.
나는 나름의 끈기와 정신력을 무장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 나를 바라본다
바로 사람에 대한 고비를 맞을 때 더 그렇다.
한 사람을 넘기면 또 한 사람의 고비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예전에는 사람고비를 넘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냥 그 고비 앞에서 돌아서버리면 되니깐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종종 생기기 시작했다.
돌아설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인간관계를 잘 못하는 내가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얽히고설킨 인간관계 속에서
이유 없이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경우를
맞이하면 참 난감하고 화가 난다.
보기 싫어도 봐야 하고
어쩔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 속에
상처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나 경쟁 관계에서는 더 그렇다.
큰 꿈이 없을 때에는 경쟁이라는 게 없었다.
어쩌면 경쟁을 요하는 것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혼자서 하면 되는 일만 찾아서 했기에
경쟁이라는 것은 내 옆에 두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경쟁 아닌 경쟁을 하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되었다.
나보다 앞서가는 모습을 보면
조바심이 생기고 어찌 할 바를 몰라
서두르고 그러다가 제풀에 못 이겨 쓰러지고
울다가 다시 일어서고를 반복하게 된다.
아마도 반복하다 보면 상처는 아물고 그 살은 더 단단해질 것이다.
어릴 적부터 정신력 하나는 튼튼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렇게 잘 버티고 잘 살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경쟁이란 힘들게도 하지만
도전하면서 얻게 되는 성취감도 무시 못할 거라 생각한다.
실패라는 경험이 쌓여 또 다른 내가 생겨 날 수도 있으니
누군가를 헐뜯고 살아가기엔 내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다.
쓸데없는 인간관계로부터 체력 소비를 그만두고
나의 소중한 시간을 잘 사수해야 할 것 같다.
힘을 내요 슈퍼 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