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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Feb 20. 2024

부산 카페, 송정 코랄라니 VS 동래 파나카f

부산엔 산과 숲이 어우러진 카페도, 바다를 정통으로 마주할 수 있는 카페도 있다. 그 많은 카페 중에 두 곳을 다녀왔다. 한 번은 꼭 가봐야지 했던 곳들이다. 몰아치는 파도를 바로 눈앞에서 만끽할 수 있는 송정 코랄라니, 그리고  산과 숲이 있어 좋은 동래 금정산성 입구 파나카f.


1. 바다가 바로 보이는 송정 코랄라니


꼭 가봐야지 하고선 가지 못했던 송정 코랄라니를 하필 비가 오는 월요일에 가게 되었다. 복잡한 주말을 피해 한적해서 좋았던 날이다. 빅사이즈의 베이커리가 가득했고 커피 향 가득 통창으로 느껴지는 바다가 심상치 않았다. 그냥 바다뷰가 아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그대로 보이는 바다 바로 앞의 뷰다.

아메리카노 6천 원, 카페라떼 8,500원. 뷰를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가격이다. 생크림몽블랑과 딸기파이를 골랐다. 2층에 앉아 있는 게 아까워 3층으로 올라가 야외로 나가봤다. 햇살이 내려쬐는 따뜻한 날이면 저 야외석에 앉아 바다멍을 때리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기장 웨이브온과 비슷한 구조와 뷰의 야외석이었다.


마침 소담한 공간에 작품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연중 아트프로젝트의 첫 번째 전시로 양유완 작가 개인전이었다. 커피 한잔 하러 왔다가 예술까지 향유하는 덤까지 얻은 기분이다. 부산에서 카페를 간다면 이왕이면 바다가 바로 보이는 이런 카페가 좋지 않을까? 이건 여느 도시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곳이니까.


2. 숲과 산으로 둘러싸인 동래 파나카f


금정산성으로 올라가는 길, 가는 길이 왜 이렇게 험난한 거야, 싶은데 도착하니 신세계다. 이런 곳에 카페가 있었어? 라며 진심 놀라는데 베이커리는 또 왜 이렇게 예쁘고 난리? 이렇게 예쁜 케이크 함부로 먹어도 되냐고 묻고 싶을 지경이었다.

들어서면 특별할 거 없는 카페이지만 밖을 나서면 소나무와 확 트인 도시뷰가 이채로운 파나카다. 도심을 잠시 벗어났을 뿐인데 이런 곳이? 싶다. 낮에 오면 뷰가 더 끝장이겠는데 싶다. 저녁 무렵이라 노을 운치도 좋았지만 조금 오래 있고 싶은 날엔 작정하고 올라와 책을 읽어도 좋겠다.

아메리카노 5,500원, 카페라떼 6,000원. 이 정도면 요즘은 평타 가격. 너무나 앙증맞은 쇼콜라 테디 케이크는 6,500원, 나무꾼 케이크 역시 동일 가격. 이건 진짜 실제 비주얼을 봐야 디테일 끝장임을 알 수 있다. 베이커리의 차별화가 확실한 파나카다.


커피 역시 제대로 된 시스템으로 퀄리티가 남달랐다. 확실한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를 구축한 디테일한 공간에 감탄했다. 늦은 시간에도 어떻게들 알고서 이렇게 와 있는 건지 신기할 따름. 춥지 않았다면 야외석에서 소나무와 숲을 벗 삼아 책 읽기 딱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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