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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oNB May 22. 2024

US 인플루언서 서치하면서 느낀 화장품 트렌드 변화

K_뷰티 브랜드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면서 깨달은 인사이트

US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트렌드를 가장 빨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를 보는 것이다.

요즘 인플루언서들의 마케팅 효과가 없다고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이 그들의 콘텐츠를 보면서 트렌드를 알아가고

브랜드를 하나하나 인지해나간다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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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중요한 것은

요즘 젊은 친구들은 어렸을때부터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의 환경속에서 자랐고,

대부분이 콘텐츠 소비자이자 콘텐츠 공급자다 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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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콘텐츠 소비자이자 공급자인 젊은 친구들이

뷰티 브랜드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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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은 조회수를 확보할 수 있게

재밌거나 후킹이 될만한 제품을 만들어줘!"

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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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면서 많이 들었던 피드백은

"너네 제품 재미없어."(후킹이 없다는 내용)

"내 피드에 어울리지 않아서.."(이것은 흥미가 없다는 내용"

"너네 회사 제품이 나쁘지는 않는데, 사실 다른 것들이랑 다 비슷비슷해서..."(별다른 차별화가 없다는 내용)

"요즘엔 고급스러운 제품이 막 엄청 잘 되지 않아.."(요즘 트렌드랑 안 맞는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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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고급스러움, 효과, 성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제품들이 론칭되고 있다고 한다면,

US는 물리적인 특이점(패키지의 특이함, 컬러의 쨍함,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특이함, 키치함, 귀여움, 너무 특이해서 아무생각없이 제품을 사게 됨)이 있는 제품을 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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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업계는 취향을 타기는 하지만 팬덤을 만들기는 힘든 업계이다. 나는 mac립스틱을 좋아하지만, 롬앤도 사고 페리페라도 산다.

내 입술을 더 이쁘게 보이기만 해주면, 바로 브랜드를 갈아치워버린다.

스킨케어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원래 쓰던 제품이 있지만, 다른 브랜드 제품이 더 내 피부를 좋게 만들어줄 수 있는 게 있다면, 바로 갈아치워버린다. 브랜드가 명품 브랜드여도 호기심에서 한번 써보다가도 내 피부랑 안 맞으면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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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까지 화장품 브랜드들이 성분, 기능에 초점을 맞춰서 마케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 기능과 성분들도 대부분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브랜드별 차이점은 컨셉의 차이일 뿐, 기능적인 면에서는 화장품 브랜드마다 차이점을 크게 느끼기 어렵다. 이제는 다이소에서도 화장품을 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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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어필되어야 할 부분은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느껴지는 쾌락적인 부분인 것이다.

US는 벌서 제품 패키지나 사용방법에 특이점을 주고 있다.

그리고 작고 귀엽거나 엄청 크고 화려하거나 극단적인 사이즈로 후킹을 가져다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스틱형으로 되어 있는 색조 제품을 좋아하고 블렌딩 목적으로 브러쉬를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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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들은 내가 US인플루언서 찾으면서 수집한 이미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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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파트너로 같이 일하는 브랜드들에게 아래 자료들을 토대로 제품 기획 방향을 제안주고 있다.

미국 제품보다도 한국 제품이 더 비싸기도 하고, 제품의 기능만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소구가 잘 안되기 때문이다. 100% 이런 방향성을 반영하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글로벌 시장을 생각하고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한다면, 적어도 이런 트렌드를 인지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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