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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재호 Oct 17. 2022

2022년 8월 넷째 주

“내가 매일 똑같은 풍경을 보고 살 수 있는 사람인가?”

2022년 8월 23일

surfing.bread 안녕하세요, 서핑브레드입니다··!


월요일에 쉬다보니 화요일이 한 주의 시작이 된 기분입니다.

정기휴무인 어제도 서핑에이드 청을 담고, 당근 주스도 착즙하고 청귤을 이용한 신제품 준비도 하다보니 분주한 하루를 보냈네요.

그래도 마음만은 든든합니다 :)


파도가 칠 때는 제빵을··!

2022년 8월 24일

surfing.bread 안녕하세요, 서핑브레드입니다··!


서핑브레드가 위치한 곳이 아파트 단지 인근이라 데일리 빵에 대한 높은 수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가오픈 기간 동안 모닝빵에 대한 요청을 많이 받기도 했고, 잠깐 선보였던 밤식빵, 먹물치즈식빵에 대한 수요도 상당했어요.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탕종 식빵도 시도해 보는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현재 레시피의 우유식빵에 이르고 있는데요. 다행히 입맛에 맞다는 분들이 많아서 꾸준하게 팔리는 스테디 제품이 되었습니다.


서핑브레드 제품 대부분은 아주 특별한 비법이나 기교는 없지만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쓰면서 요령 피우지 않고 만들고 있는데, 그런 진심이 조금이라도 전달되는것 같아 기쁜 마음입니다 :)


파도가 칠 때는 제빵을··!

2022년 8월 25일

surfing.bread 안녕하세요, 서핑브레드입니다··!


휴무일이었던 지난 월요일 아침. 눈 뜨자마자 서핑삼촌의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었으니 바로 ‘포장 스쿱’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일과시간 동안 서핑셰프는 제품 생산을 위한 엄청 바쁘고 복잡하면서 심오한 과정을 거치지만, 서핑삼촌은 주로 고객을 응대하고 음료를 제조하거나 빵을 포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포장 업무를 수행할지에 대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보니 떠오른 아이디어가 바로 ‘포장 스쿱’ 이었던거죠.


거두절미하고 만들어봤습니다. 무려 ‘스케치업’ 이라는 건축 설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단면도를 만들어 A3용지에 출력, 코팅 후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테스트해보니 결과가 좋아보이더군요. 빵 크기별로 쓸수있게 세가지 크기의 스쿱을 두쌍씩 제작했습니다. 휴일의 절반을 할애해서 말이죠.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화요일을 기다리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


파도가 칠 때는 제빵을··!

2022년 8월 26일

surfing.bread 안녕하세요, 서핑브레드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제 소개해드린 포장 스쿱은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첫번째로 유분기나 소스가 있는 빵을 포장할때 스쿱에 묻어 다른 포장지에도 묻으며 마찰이 생겨 연속적인 작업이 원활하지 않더군요. 테스트 할 때는 하나의 빵만 시도해봤기에 가능했던걸로 보인 셈이죠.

두번째, 항상 스쿱을 들고있어야 하기에 양 손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세번째, 빵 포장이라는게 한 자리에서 진득하게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빵이 있는 곳으로 옮겨다녀야 하는데, 항상 손이 닿는 곳에 1-3호를 비치해두는것도 문제였습니다.

자연스레 맨손이 가장 좋은 포장 스쿱이라는 결론이 도출되었습니다. 그래도 포장 스쿱은 버려지지 않고 당분간 코스터로 사용될것 같습니다.
우리는 항상 실패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우곤 합니다. 그게 기존 방식과 다른 것일 수도 있고, 기존 방식이 가장 좋음을 증명해 주기도 하는것 같아요.
서핑브레드를 운영해보니 하루하루 배움의 연속입니다 :)

파도가 칠 때는 제빵을··!

2022년 8월 27일

surfing.bread 안녕하세요, 서핑브레드입니다··!


맥주 안주로 제격인 ‘핫도그 페스츄리’ 출시 소식입니다.

핫도그 페스츄리는 서핑셰프가 서핑브레드를 준비하며 난생 처음 방문한(!) 이케아 레스토랑의 핫도그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제품입니다.
예의 높은 퀄리티의 페스츄리 위에 소세지와 마늘 프라이칩이 토핑되어 있고, 예의 아는 맛인 케챱과 머스타드의 조합이 맥주를 부르는 맛 입니다.

주말에 핫도그 페스츄리와 함께 맥주 한잔 어떠세요!

파도가 칠 때는 제빵을··!

2022년 8월 28일

“내가 매일 똑같은 풍경을 보고 살 수 있는 사람인가?”


서핑삼촌이 공간 컨설팅을 도와드린 곳 중 가장 유명한 #프릳츠 커피 컴퍼니 대표와의 인터뷰 중 나왔던 얘기입니다.

위의 이야기는 서핑삼촌의 저서 <살아남은 카페들>이라는 책의 많지 않은 리뷰들 중 공통적으로 자주 언급된 문구이기도 한데요. 자영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냐는 질문으로부터 돌아온 대답이었습니다.

말인즉슨, 내가 하려는 일이 지치지 않고 반복해서 할 수 있는 일인지 충분히 자문해 보라는 뜻이었던것 같아요.


어제 서핑셰프와 서핑실장이 매장을 잘 지켜준 덕분에 서핑삼촌은 잠실에서 진행된 <살아남은 카페들> 북토크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실은 생각만큼 모객이 잘 되지않아 북토크를 취소할까 고민도 했지만, 적은 인원이라도 약속은 지켜야하지 않겠냐는 서핑실장의 격려로 힘을 내게 되었습니다.

막상 밖으로 나가보니 날씨가 너무 화창했던 토요일 주말 오후 기분좋은 나들이를 다녀온 기분이 들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또 같은 풍경을 마주보는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겨우 한달 째인데, 꽤나 오래 지켜온 자리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네요 :)


파도가 칠 때는 제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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