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재호 Apr 10. 2023

2022년 11월  첫째 주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2022년 11월 1일

surfing.bread 뭘 좀 드시고 기운을 차리는 게 좋겠소.


이럴 때 뭘 좀 먹는 일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될 거요.


- 레이먼드 카버,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중에서

2022년 11월 2일

surfing.bread 고운 미소 쇠잔한 내 가슴속에 영원토록 남으리.


- 유재하 작사 작곡, 『그대와 영원히』 중에서

2022년 11월 3일

surfing.bread 다른 사람들은 몰라


김애란, 『입동』 중에서

2022년 11월 4일

surfing.bread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 김훈, 『칼의 노래』 중에서

2022년 11월 5일

surfing.bread I’m starting with the man in the mirror.

거울 속의 나와 함께 할 거야.


I'm asking him to change his ways.

그를 믿으니까.


- 마이클 잭슨, 『Man in the Mirror』 중에서

2022년 11월 6일

surfing.bread 어제는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1주일 전인 토요일 저녁, ‘할로윈 위크’ 일요일 영업을 앞둔 저는 SNS에 올릴 주제를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역시 할로윈엔 마이클 잭슨 노래가 빠질 수 없지’ 하며 그와 관련된 개인적인 에피소드와 함께 포스팅할 글을 간단히 메모해 두곤 이내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잠깐 깨어 핸드폰을 보다가 사고 소식을 처음 접했고, 충격으로 아침까지 뜬 눈으로 지세야 했습니다.

평소보다 매장에 일찍 나와 할로윈 장식물을 치웠고, 이벤트도 조기 종료 했습니다. 국가애도기간 동안 SNS 홍보 활동도 자제했고요. 그래야 할 것 같았거든요.


애도기간 첫째 날은 자식을 잃은 손님께 따뜻한 롤빵을 내어주는 제빵사에 대한 단편 소설의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둘째 날은 좋아하는 노래의 한 구절을 공유했고,


셋째 날은 세월호 참사를 모티브로 한 소설의 한 구절을 인용했습니다.


넷째 날은 유명한 소설의 첫 문장이 위로가 될 것 같았고,


마지막 날인 어제는 개인적으로 힘들 때 찾아 듣곤 하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가 생각났어요.


다시 한번 불행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 주부터는 서핑브레드도 조용히 일상으로 돌아갈게요.


파도가 칠 때는 제빵을··!

매거진의 이전글 2022년 10월 다섯째 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