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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의창업 Dec 29. 2021

트렌드에 휘둘리지 않는 우리만의 색깔

[인터뷰] 개인 카페 창업가의 이야기 #1

크래커스커피로스터스

                    

지역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전화번호 064-773-0080


스타일 자연, 모던


소개

안녕하세요, 크래커스커피로스터스입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곳 제주에 내려온지도 벌써 5년이 흘렀습니다. 바로 앞에 이제는 가동하지 않는 방앗간을 보며, 이곳에서 커피를 볶는다면 정말 근사한 일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도매사업에 중점을 두어 수많은 카페 속에서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맛’에 대해서 안정적이고 일률적인 맛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진 분들과 파트너가 되어 지속적으로 같이 고민하고 협력하는 카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창업가의 이야기

처음 카페를 접하면서 저희는 수많은 카페 선배들에게 작은 후배였습니다. 늘 평범한 축에 속하였고, 화려하지 않은 카페였죠. 



하지만 저희는 시작부터 현재까지 "유행하지 않음"에 집중했습니다. 매년 휘몰아치는 트렌드를 따라갈 때마다 저희의 색을 잃는 것만 같았고, 우리가 아닌 건 하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결과 5년 동안 저희만의 색을 찾은 거 같아요. 



카페 운영 초기에는 예쁘고 유행하는 디저트만 찾고 우리는 안 찾아주는 소비자들이 밉기도 했습니다. 그렇다 한들 저희는 우리로서 인정받고, 가장 우리 다움, 우리만의 색, 화려하진 않지만 작고 힘 있게 존재하는 것에 집중하였고, 맛을 뽐내기보다는 평범함에 집중했습니다.



저희는 카페로서, 서비스로서 맛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에게 당연한 맛을 제공하고, 편안한 공간, 그리고 우리만의 브랜딩 아이덴티티를 무의식에 제공함으로써 저희 카페에서 만족감을 느낀다면, 저희는 그걸로 만족합니다. 



어느 곳에 나 각광받는 사람들, 카페들은 존재합니다. 저희는 5년 정도 카페를 운영했지만 그런 각광보다는 지속적이고 꾸준함을 추구합니다. 고객에게 집중하고, 그들의 모든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음악의 소리는 담소를 나누기에 적당한지, 빛의 밝기는 그들을 편하게 해 주는지, 고객에게 집중할 때야 비로소 내실을 다지고 비즈니스로서의 다음 스텝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크래커스커피로스터스에게 바리스타란,

저는 개인적으로 제 직업인 바리스타를 항상 직업으로 생각해요. 꿈같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겠지만, 저희는 매일매일이 전쟁 중에 있습니다. 



하루하루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최선의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저희의 색을 공유하기 위해 매일 싸웁니다. 하지만 제겐 바리스타란 직업이 단지 전쟁터의 군인이라고 국한 짓고 싶지도 않습니다. 



1000억이 생겼다면

개인적으로 1000억이 있으면 여행을 먼저 다니고, 저의 경험을 늘리고 싶어요. 가만 생각해보면 지금껏 하지 못했던 것들을 실현해 볼까 싶기도 하지만, 어쩌면 1000억이 있다 한들 제가 추구하고자 했던 시스템은 단지 돈으로 되지 않는 것이기에 힘들 수도 있겠네요.




예비 창업가들에게 한마디

우리는 누군가를 안다는 것이 단지 이름을 나눈 게 아니라, 세세하게 모든 것이 쌓아져 갈 때 비로소 "안다"라고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나 자신도 그렇게 천천히 알아가야 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나열해보세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이것들이 소비자들도 좋아하는 건지 고민해야 합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잊지 않기 위해서는 본인이 추구하는 것을 먼저 찾고, 그다음 그 관점을 소비자로 돌려보세요. 그때서야 비로소 트렌드에 휘두르지 않고 본인만의 이야기를 담은 카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내실을 다지고 다음 스텝으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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