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일의창업 Jan 20. 2022

경험치 "0" 이었던 내가 비건 카페 사장님이 되다니

[인터뷰] 개인 카페 창업가의 이야기 #11

        더 많은 자영업자 이야기는 내일의창업 홈페이지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카페 달로


지역 인천 연수구 아트센터대로 107 302동 168호

전화번호 032-221-5512

초기비용 70,000,000원

인스타 cafe_dalo

스타일 우드, 화이트

주차여부 가능

키즈 가능


휴무일 매주 수요일 휴무        


애견동반 가능

웹사이트  


배달 가능 

시그니처 메뉴  딸기 라떼, 누룽지 라떼, 마늘빵 스콘, 단호박 파운드

소개

[DALO, 달로]
안녕하세요, 인천 연수구 송도 커낼워크에 위치한 비건 디저트 카페 ‘달로’입니다.


달로의 모든 디저트는 백밀가루, 방부제, 백설탕, 우유, 달걀, 버터가 들어가지 않아, 찾아와주시는 분들께 건강함을 판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의 매장이지만, 햇살도 날씨도 잘 들어오는 그런 카페이지요.


창업가 이야기

사실 달로는 제가 창업한 카페는 아닙니다. 친동생의 지인이 운영하던 카페로, 사장님께서 이사를 가시게 되어 새로운 운영자를 찾고 계셨어요.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그 소식이 친동생의 귀에 들어갔고, 저를 정말 열심히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그렇게 내키지 않았어요.


코로나 때문에 좋은 시기도 아니었을 뿐더러 직장을 다니고 있던 터라,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용기와 다짐이 필요했거든요. 게다가 사업을 할 생각은 있었지만 카페는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결국 동생의 꼬임에 넘어가, 일단 사장님과 이야기라도 나누어 보자는 생각으로 카페에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어보니, 사장님의 성격과 성향 등 서로의 가치관이 정말 비슷하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사장님께서도 제가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구요.


저에게 ‘비건’은 건강빵, 통밀빵, 심심한 맛 등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어요. 그런데 새롭게도 달로는 디저트를 쌀 가루로 만들어 맛에 생기를 더하고, 거의 모든 디저트가 알러지 프리(allergy free)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더라구요. 특히, “비건이 아닌 사람이 지향하는 비건”이라는 면이 매력적으로 다가 오기도 했어요. 그래서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눈 당일, 저는 달로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를 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는 촉박한 일정으로 많은 것들을 감당해야 했어요. 직장에서는 인수인계를 받을 사람을 위해 10일을, 달로에서는 인수인계를 받기 위해 여러 일들을 새롭게 배워야 했어요. 다행히도 베이킹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었고 요리도 곧잘 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베이킹은 금방 배웠던 것 같아요!


인수인계를 받는 동안 너무 급하게 후루룩(?) 받는 거 아니냐며 앓는 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사장님은 오히려 이렇게 후루룩 정신없이 해야 더 잘할 수 있게 될 거라는 명언을 남겨주셨습니다... :)


창업 후 어려웠던 점

조리, 베이킹, 카페 등의 경험은 전혀 없었고 전공도 달랐기 때문에 저에게 카페 운영은 정말 어려운 도전이었어요.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법조차 처음이었기 때문에, 인수인계 후 약 일주일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했습니다.


알지 못하는 단도들과 도구들이 끝도 없이 나오는 것도 참 어려웠네요. 덕분에 유튜브, 각종 서적, 지인들의 조언 등 다양한 방면으로 알아보고 또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가게 문은 열지 않았지만, 매일 아침 일찍 나와서 새벽까지 청소하고, 정리하고, 연습했습니다. 퇴직 후 바로 시작된 일주일의 준비기간이 너무 촉박했던 것도 분명 한 몫 했구요. 


반년도 지나지 않은 초보 사장이라 모르는 것도 정말 많고 햇병아리 티가 팍팍 나지만,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고 찾아보고 실험도 하면서 제 나름대로 꾸려가고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송도에 비건 디저트 카페가 많지 않아서 단골손님이 많다는 점이이에요. 그리고 손님들께서 제가 만든 음료와 디저트가 맛있다고 해주실 때 만큼은 정말 가슴이 뭉클하답니다 :) 


앞으로의 계획

저만의 레시피나 ‘달로‘만의 시그니처 메뉴를 새롭게 탄생시키고 싶어요.
물론 커피공부도 열심히!! 나름 저의 전공이 디자인이라서 카페의 로고를 이용한 굿즈나 포장 용품도 만들어보고 싶어서 고민 중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매장의 분위기가 조금씩 제 취향대로 바뀌어 나갈 예정이랍니다!


예비 창업가에게 한 마디

기회가 왔을 때 딱 잡아야 시도라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후루룩 정신없이 해야 더 잘할 수 있다는 사장님의 명언처럼, 시도 후에는 정신없이 집중하고 마음을 쏟는 것을 추천드려요!



작가의 이전글 소비자들에게 진입 장벽을 주지 않는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