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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빌리 May 26. 2024

면접에 뽑히는 사람은?


며칠 전, 회사에서 인턴을 뽑는 면접에 참여하게 되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 면접은 직접적으로 제가 하는 일을 도와줄 분을 뽑는 자리였는데요.

 제 분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니, 좀 더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죠.



인턴 공고를 내자마자 지원 열기는 후끈후끈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한 배경과 이력을 가진 젊은이들이 지원서를 보내왔습니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하나하나 읽으며 서류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지원자의 열정과 노력의 결실을 느낄 수 있었어요.



첫 1차 면접 날이 다가왔습니다. 처음 오신 두 분은 훌륭한 대학교에 다양한 대외활동까지 겸비한 분들이었습니다. 

이전에 인턴 경험이 있는 분들도 있었죠. 



면접을 시작하자마자 자기 소개와 지원 동기를 완벽하게 대답해주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질문에도 궤를 같이하며 소통하며 답변을 주셔서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어요. 

면접은 잘 끝났고 이 분들이 분명 괜찮은 사람인 건 알겠지만, 하지만...합격을 드리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실무가 필요로 하는 절실한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니즈란, 우리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이었죠. 

두 분 다 우리 서비스를 써본 경험이 있긴 했지만, 일반 유저 수준의 답변을 주었어요. 

이 부분이 면접관들에게 주저함을 준 것 같아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면접 내내 우리가 관심 있는 분야, 즉 우리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적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면접관이 재미있어하는 대답을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저 역시 다음 면접 때는 꼭 그 서비스와 제품에 대해 빠꿈이가 되고 이해하고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주에도 연이어 면접이 잡혀 있는데요, 이번에는 저희를 깜짝 놀라게 해줄 재미있고 열정적인 면접자가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이지, 회사도 면접관도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면접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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