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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 Mar 31. 2024

나는 말하듯이 쓴다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법 

 말과 글은 불가분의 관계다.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전달하려는 내용이 같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의 강원국 작가는 글을 쓰는 데에 ‘말이 먼저’라 했다. 일단 말을 하면서 생각을 얻고, 얻은 생각을 정리하고 상대의 반응을 알 수 있으니, 반응도 살피고 낭독으로 인한 어색한 점도 가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말을 많이 해보고 산책하면서도 중얼거려 보면 글로 옮기기도 수월하다. 

 

 “글을 쓰는데 고민 중 말로는 표현을 잘하는 것 같은데 글로 쓰려면 그게 잘 안된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글을 많이 써보지 않은 사람들은 글쓰기 자체가 두려울 수 있다.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을 조금 써본 사람들도 글쓰기 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자주 쓰다 보면 괜찮은 글을 쓰게 되고 자신감도 생기게 마련이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 자체를 없애기는 어려운 일이니 생각을 조금 전환해 보자. 독자는 내 글에 생각만큼 관심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의 눈치를 심각하게 보지 않는 것이 좋겠다. 완벽하게 글을 쓰려는 생각이 두려움으로 전이 되는 것이다. 독자와 나는 같은 한편이다. 작가가 쓴 글을 독자가 훑어가며 이야기로 눈길을 끌어가고 또 끌려가는 것이다. 글이 마지막으로 돌아 내려갈 때까지 독자와 작가는 동행한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글이든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려고 하자. 도움이 되기 위해 필요한 관찰력, 질문력, 공감력, 비판력, 상상력과 같은 여러 가지 역량을 늘리기 위해 읽고 사색하면서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쓰는 사람의 기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을 잘 쓰려고 하는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다. 글을 쓸 때 있는 실력 그대로를 보여준다. 내 속에 있는 속살을 보여주듯이 나만의 필체로 나만의 언어로 내 민낯이 글을 통해 드러날 수 있도록 쓰는 것이다. 민낯이 드러난다는 것은 나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그 매력에 끌려 글을 끝까지 읽어내는 독자가 있을 테니까. 글에 대해 모두가 만족하면서 시비 걸지 않는 글을 쓰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니 솔직하게 나만의 글을 쓰자는 것이다. 이번에 쓴 글이 조금 부족할 수 있다. 다만 모든 독자를 만족시키려 하지 말고 내 글을 좋아할 만한 단 한 사람의 독자를 위해서 쓰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써보자.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다스릴 수 있는 팁 6가지를 책에서 가져와 본다. 

1.이것 못 쓴다고 죽고 살 일 아니다. 

2.양으로 승부를 가리자.

3.말하듯 쓰자.

4.글은 쓰다 보면 언젠가 써진다.

5.글쓰기는 뒤로 갈수록 속도가 난다.

6.지금까지 늘 써왔고 반드시 썼으므로 나는 나를 믿는다.

 꾸준히 노력하고 많이 써야 하고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 수 있도록 우리는 지금처럼 계속해서 쓰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문장에 힘을 넣지 않아도 좋겠다. 간절하게 써보자. 글쓰기를 통해 내가 살 수 있고, 글쓰기를 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사람이 글을 계속해서 써 나갈 수 있을 것이다. 6가지 중에서 취할 것만 취하는 태도도 괜찮다. 쓰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 글쓰기를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과 얻을 수 있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게 필요한 해결책은 이것이었다.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쓰자. 완벽한 글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쓰지만,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꾸준히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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