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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병내이팅게일 Jul 14. 2022

감정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을 책에서 발견했다. ‘여러 소동을 겪고 나서야 기쁨이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항상 기뻐야만 좋은 것은 아니며 때로는 슬픔을 통하여 가족이나 주변 사람과 더 큰 유대감을 얻기도 한다는 것, 슬픈 일이 있다면 충분히 슬퍼해야 라일리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 그러므로 슬픔이 있어야 기쁨도 있다는 것. 이런 깨달음을 얻자 기쁨이는 슬픔이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모든 감정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라일리의 내면이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 휴식 수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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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들으며 공통적으로 들었던 생각은 사람들은 모두 불안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 슬프지 않길 바란다는 것이다. 인간이기에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긍정주의가 심어준 과도한 긍정성의 추구는 이러한 것들을 배척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슬픔과 불안은 인간에게 필요하다. 슬픔이라는 감정이 있어야 소중함을 알기도 하고, 불안이라는 감정이 있어야 위험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들이 마치 나에게는 존재하지 않아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잘 다루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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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불안함을 느낄 때는 '아 지금 내가 불안하구나'하고 알아차리기도 하고, 슬픔을 느낄 때는 '아 내가 ~때문에 슬프구나'하고 나의 상태와 감정을 명확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다만 내가 속상한 상황임에도, 외로운 상황임에도, 안타까운 상황임에도 모두 우울하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 정확하게 감정을 분류하고 이름을 붙여주는 것을 명심하며 오늘의 감정은 어떤지 스스로 되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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