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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로운하루 Dec 16. 2024

질문하는 용기

엄마가 이 영상을 보여준 적이 있었나? 15년쯤 전에 이 영상을 보고서 정말 충격을 받았었어.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어. 그런데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는 거야. 결국은 중국 기자에게 질문 기회가 돌아갔지. 


한국 기자들은 왜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을까? 분명히, 오바마 대통령에게 궁금한 점도 있었을 것 같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질문을 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는데 말이야.


왜 그럴까 한 번 생각해봤어.   

한국 교육의 문제일 수 있어.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발표를 굉장히 많이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발표의 빈도가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아. 특히 중고등학교에서는 대부분 시험 범위를 맞추기 위해 진도를 빨리 나가야 하고 그러다 보니 주입식 교육이 많이 이루어지는 것 같거든. 자신의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연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성인이 되어서도 질문을 하기가 어려운거지.


어쩌면 눈치를 보는 한국 사회의 문화 때문일 수 있다고 생각해.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자라오면서 질문을 하면 바보같이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수도 있어. 혹은 질문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잘난 척을 한다고 생각할까봐 차라리 질문을 안 할 수도 있지. 이런 사회적인 압력 때문에 아무도 질문을 안 했을지도 몰라.


혹은 기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영어로 질문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문법적으로) 틀릴까봐 질문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이것 역시 한국의 영어 교육이 실용적인 회화가 아닌, 독해와 문법 교육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


속상하게도 상황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 하지만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중요해질거야. 질문은 단순히 모르는 걸 묻는 것뿐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어떤 대상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도 하거든.


그래서 윤아가 호기심이 생기거나 궁금한 점이 있을 때는 망설이지 말고 꼭 질문을 해보길 바래. 엄마는 윤아가 앞으로 질문을 통해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멋진 사람이 될 거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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