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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Jang Feb 11. 2023

왜 나는 싱글인가?

인생은 결혼을 해도 안해도 외롭다.

당신은 싱글의 삶을 살고 계십니까? 지속적인 결혼강요, 외톨이, 무능력자, 사회 부적응자, 문제있는 사람으로 인식하던 사회적 편견들도 이제는 변화의 세상속에서 서서히 마인드도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일부 편견은 존재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이를 보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도 2021년 통계 1인가구가 평균가구원수 최대비율을 (33.4%) 기록했습니다. 1인가구 700만 시대가 된 현실속에 이런 모습의 삶의 이유와 가치관들을 좀더 깊히 이해하고 존중하고 공감하며 살아가는게 좋지 않을까요?


싱글, 독신 또는 홀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여러 유형과 이유가 있습니다. 원래 독신의 삶 자체가 본인에게 맞는 분들도 있고, 뜻밖에 인간관계를 잃거나 인연이 안되 혼자가 되신 분들도 있고, 종교나 수행의 목적으로 이를 선택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더 복잡하고 다양한 다른 이유들도 존재하겠지요.


저는 40대 싱글남입니다. 아직도 지인들 중에는 "결혼을 해서 인생을 제대로 살아라" 라는 말을 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제가 결혼을 아예 배제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꼭 결혼을 하기 위해 배우자를 찾고 있지도 않다고 말하면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냥 저는 지금 현위치에서 하루하루의 삶에 만족하고 제게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인생은 결혼해도 외롭고 안해도 외롭습니다. 외로움은 인간의 숙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취미 많고 관심사 많고 활동적인 사람은 다양한 사교활동과 봉사를 통해 외로움을 최소화 하면서 즐겁게 살수 있습니다. 천성적으로 싱글의 삶이 가능한 사람의 최적 조건은 내향성과 독립성이 강하고 외로움을 잘 안타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존재합니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람을 찾게되면 처음엔 좋아도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감은 더 커지고 외로움이 다시 시작된다. 결국 외로움을 혼자 극복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가장 정서적으로도 안정된 사람이다. 타인은 내 삶을 풍족하게 해주는 존재여야지 지탱해 주는 대상으로 삶고 사는 사람은 끝없이 외로운 삶을 살게 된다."


혼자 있을때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결혼해도 행복하지못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특히 둘이 살면서 소통이 안되고 신뢰없고 불안하고 실망과 환멸뿐이라면 차라리 혼자 사는게 훨씬 행복하고 유익하지 않을까요? 가족을 이루며 사는 사람들이 특별한 이유로 가족을 이룬게 아니듯 혼자사는 사람들도 특별한 이유로 홀로사는 것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요). 따라서 그저 삶의 형태가 다를 뿐입니다.


누군가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인생경험을 하기 위해서 자식을 낳아보기를 원한다면 결혼, 더 질적으로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면 싱글 선택을 권장합니다." 물론 이 말이 모든 상황에 다 맞는 말은 아니겠지만 어느정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정 질적으로 행복한 삶은 결국 얼마나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많은 돈을 가졌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자유를 가진 삶이냐가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가정을 가지는 것 역시 물론 큰 기쁨이죠. 그러나 둘 다 가질수 있는 경우는 거의없습니다. 따라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결혼해서 함께 사는게 좋을까요? 혼자 사는게 좋을까요? 가구의 구조 자체만으로 인해 더 나은 삶은 없습니다. 물론 함께 살고 안살고에 따른 장단점들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본인 스스로 만족하는 삶 또는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삶만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네 삶은 그 어떤 길을 택하더라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남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100프로 후회없는 선택이란 없고 그래서 본인의 삶에 주어진 모범답안이란 없습니다. 그저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고 본인의 확신으로 선택한 길을 정답이라 믿고 정답으로 만들어 가면 그만입니다. 본인의 지난 선택들을 후회없이 믿고 사랑하는 것, 그게 삶의 진정한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에필로그) 저는 살면서 인간관계를 반드시 장기적으로 유지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많은 여행과 미션활동을 하다 보니 늘 새로운 관계가 발생합니다. 저는 그때그때 순간의 관계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되 반드시 그 관계를 꼭 어떤 형태로 발전 시켜야 한다는 부담과 집착을 가지지 않고 깊으면서도 가볍게 관계를 유지합니다. 사회에서 늘 강요하는 가족과 친구의 중요성을 무시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이 역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되 집착하거나 얽매이지 않습니다. "좁게 몰두된 관계"가 오히려 삶에 더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인생의 즐거움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오는 사랑으로 본인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도 있지만 봉사활동등으로 인한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두가지 다 할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Mt William Walkway, New Zea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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