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그리고 성공
본격적으로 하이킹을 시작하고 조금 자신이 붙었을 때 즈음 인터넷에서 Socal Six-Pack of Peaks Challenge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해에 남가주의 높은 봉우리 11 개 중 6개의 봉우리를 오르는 도전을 하는 것이다. 한국의 블랙야크 100대 명산 같이 잘 짜인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충분히 충분히 가슴 뛸만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고르고 골라 처음 도전 한 봉우리는 LA에서 가장 가깝고 짧은 코스의 Strawberry peak이었다. 여름 인지라 아침 일찍 하이킹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숨 막히게 하는 더위와 생각 왜로 높은 등반 고도로 인해 마음이 꺾인 우리는 정상을 코앞에 두고 포기해야 만 했었다. 그때 남편과 겨울에 다시 도전하자는 약속 했고, 이번엔 남편 지인분도 합류하여 Strawberry Peak에 다시 오게 되었다.
혹시라도 더위로 또다시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 하기에 최대로 이른 시간에 하이킹 입구로 향했다. 해도 뜨기 전인 7시에 파킹랏에 도착했고, 조금은 추운 바람을 맞으며 일출과 함께 하이킹을 시작했다. Strawberry peak을 오르는 여러 가지 루트가 있는데, 내가 선택한 루트는 Strawberry Peak via Colby Canyon이었다. 총 7.2 마일의 코스로 초반 2마일 정도는 등반 고도가 거의 없고 아침에는 그늘이 있어 다소 쉬운 길이지만. 마지막 1마일은 등반 고도가 1,213 ft 인 전체적으로 봤을 때 쉽지 않은 코스이다.
처음에는 시원한 날씨와 일출 풍경을 보며 힘든지 모르고 오르다, 마지막 1마일 등반이 시작하는 Strawberry peak 표지판을 기점으로 다들 말이 없어지고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년 여름 포기했던 장소에 도착하였다. 매주 다닌 하이킹이 헛되지 않아 아직 체력이 많이 남아 있었고, 바로 앞이 정상이라는 남편에 주장에 발걸음은 한층 더 가벼워졌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숨은 가빠져 왔지만, 과거와는 달라진 나를 증명하기 위해 한걸음만 더라는 마음으로 정상으로 향했다.
남편의 주장은 희망 사항이었고, 30분쯤 지나자 단체 하이킹 온 사람들이 있는 정상에 도착했다. Strawberry Peak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딸기를 가져와 먹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정상에서의 풍경은 다른 봉우리에 비해 특이 하진 않지만 마지막 1 마일의 고통이 오늘의 등반을 더 특별하게 만든 게 아닐까 한다. 간단히 기념 촬영 후 점심을 먹기 위해 누구보다 빠르게 하산하였고, 등산 후엔 국물이 지를 외치면 오늘 하이킹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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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얏호
[하이킹 트레일 정보]
난이도 어려움
해발 고도 6,167 ft, 등반 고도 1,775 ft
7.1 mile
Jan 29, 2022
주차시 Adventure Pass 필요
시작 지점 34.25884, -118.10434
https://www.alltrails.com/trail/us/california/strawberry-peak-trail-via-redbox-can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