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Eaton Canyon Falls 하이킹

가끔은 쉬어가기

by haret

미국의 하이킹 정보 앱인 Alltrails에서는 하이킹의 난이도를 Easy, Moderate, Hard 이렇게 3가지로 분류한다. Alltrails 이 어떤 알고리즘으로 난이도를 나누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내가 느끼기엔 Easy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코스, Moderate부터는 조금은 땀이 나는 코스, Hard부터는 본격적인 코스로 이루어진 것 같다. 동네 뒷산에서 헛구역질하던 올챙이 적을 생각 못하는 현재의 나는 Easy 코스들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건방진 하이커가 되었지만, 그래도 가끔은 쉬어 가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찾는 곳이 Eaton Canyon Trail이다.


Eaton Canyon 은 Pasadena에 위치한 San Gabriel 산맥의 줄기로서 여러 하이킹 코스와 폭포 그리고 시냇물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도심 속의 공원이다. 그늘이 거의 없는 트레일이지만 고도 상승도 거의 없고 부드러운 흙바닥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하이킹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폭포를 보기 위한 마지막 0.5 마일 정도는 큰 돌들을 넘어야 하고 시냇물을 여러 번 가로질러야 하기 때문에 약간의 도전 정신을 가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는 쉬운 트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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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년 12월에 Eaton Canyon Trail을 방문했을 때는 오랜 가뭄을 끝낸 비가 온 직후였었다. 그때에는 물 수위가 굉장히 높아 맨 처음 시냇물을 건너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다행히 방수 하이킹 신발을 신었던 나와 남편은 첫 번째 관문은 통과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0.5 마일 지점에서 무릎까지 오는 시냇물을 만나고 폭포도 보지 못한 채 돌아와야 만 했었다. 다행히도 이번 방문 중에는 적당한 물 수위로 쉽게 시냇물을 건널 수 있었고, 사진으로만 보던 폭포를 향해 막힘 없이 갈 수 있었다.


KakaoTalk_20220124_142820867_03.jpg Eaton Canyon 폭포

도착한 폭포는 그리 크진 않지만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하게 하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었다. 주위에 신난 사람들과 더불어 우리도 신나서 인스타용 사진을 찍으며 하이킹을 마쳤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주말에 조금 늦은 시간에 방문한다면, 가득 차 있는 주차장과 폭포 앞의 인파를 생각해 둬야 한다. 그래도 LA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https://www.instagram.com/sansan_haret/?hl=en

#언제나얏호


[하이킹 트레일 정보]

4.4 mile

난이도 Easy

상승고도 489 ft

시작 지점 34.17621, -118.09841

https://www.alltrails.com/trail/us/california/eaton-canyon-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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