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수필
<내 말은 상대에게 어떤 감정으로 도착할까>
말 한마디는 가볍게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말이 닿은 마음은
오래 남는다. 스쳐 지나간 표정 하나, 농담처럼 던진 문장, 웃으며 내뱉
은 말까지도 상대의 가슴에는 깊은 흔적으로 남는다. 말은 사라지지만,
감정은 그대로 남는다.
나는 종종 생각한다. 내 말이 상대에게 어떤 감정으로 도착했을까. 그
말은 위로였을까, 아니면 칼날이었을까. 말하는 나는 이미 잊었지만,
듣는 사람은 아직 그 자리에 서 있는 경우가 많다.
상처는 대부분 의도와 무관하게 생긴다. 누군가를 아프게 하려는 마음
이 없었다고 해서 상처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가볍게 던진 말일
수록 더 오래 남고,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일수록 더 깊이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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