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왔습니다

마음의 산책: 수필

by 하태수 시 수필

늑대가 왔습니다



부모를 험담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명절이 끝나 제사를 지내고 나면, 문득 아버지와

어머니 생각이 나 슬며시 웃음이 난다. 이야기는 수년 전, 이제는 모두 지나가 버린

부모와의 기억이다. 우리 집에는 아들이 넷 있었는데, 부모는 그중에서도 막내를

유난히 예뻐했다. 네 형제를 모두 장가보낸 뒤로는 주로 막내 집에 오래 머물렀다.

첫째는 무던했고, 둘째는 머리가 좋았으나 말수가 적었다. 셋째는 계산이 빠르고

꼼꼼했으며, 막내는 공짜라면 무엇이든 좋아하고 받는 데 거리낌이 없는 성격이었다.



사건의 시작은 막내 가족이 여름휴가를 떠났을 때였다. 부모는 빈 집을 지키겠다며

막내 집에 남았고, 그 며칠 사이 짜장면이며 짬뽕, 탕수육을 자주 시켜 드셨다. 먹고

남은 배달 용기들은 현관 앞에 가지런히 놓였다. 그 자체로는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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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게 피는 꽃일수록 향이 깊듯, 삶의 시간을 글로 피워냅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단양과 서울을 오가며 시와 수필을 쓰고, 한 줄 문장에 세월의 결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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