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수필
부부 중 누구든 언젠가는 혼자 살아가야 할 날이 온다. 남자든 여자든,그 순서는 알 수
없고 정해진 약속도 없다. 다만 어느 날 문득, 예고 없이 먼저 홀로 남겨지는 날이 찾
아온다. 함께 늙어간다는 말은 소망 일 뿐, 인생은 늘 한 사람을 먼저 불러낸다.
그 시기가 언제일지, 누가 먼저 혼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하나는 있다. 사람은 누구나 결국 혼자서 삶을 정리하고,혼자서 떠난다는 것이다.
마지막 숨을 고르는 순간까지 대신 살아줄 이는 없다. 그 길에는 동행도, 대리도 없다.
삶의 직업이나 학력, 환경과 재산의 많고 적음은 그 앞에서 아무 힘이 없다. 오십,
육십, 칠십, 팔십을 넘기며 동네 골목마다 혼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하나둘 늘어
간다. 집은 그대로 있고 가재도구도 그대로인데, 부부라는 울타리가 사라진 뒤의 집
은 어쩐지 체온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말수가 줄고, 불 켜는 시간이 짧아지고, 방문 여는 소리가 점점 조심 스러워진다.얼마
전 우리 마을에도 그런 분이 한 분 계셨다. 고독 속에서 홀로 살다 하늘나라로 떠난
이웃이었다. 소문은 늘 늦게 돌고,죽음은 늘 먼저 와 있었다. 그 형님은 여든 을 갓
넘긴 나이였다. 말씀 이 적었고, 부인을 먼저 떠나보낸 뒤로는 웃음마저 아껴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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