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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 미정 Nov 05. 2024

제철사과 100%활용하는 방법

전직영양사가 알려주는 사과요리

아프기 전에 자유학년제 수업을 했었다. 지속가능한 식생활이라는 주제로 사과잼 만들기 수업을 했었다. 영양사로서 사과잼만 만드는 것이 아닌 아이들에게 사과란 영양성분과 사과가 생산되는 지역에 대해 설명했었다. 

'그 많던 능금은 사과는 어디로 갔을까?'라는 질문으로 아이들에게 기후위기를 함께 설명했다. 

지난 100년간 국내 평균 기온이 1.7도가량 상승하면서 사과의 생육 한계선이 북쪽으로 이동했다. 사과 생육기 평균 기온은 15-18도의 비교적 서늘한 기후에 일교차가 커야 잘 자란다고 한다. 

1980년대만 해도 대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사과 재배지가 90년 후반 경북 지역으로 올라갔고 최근에는 강원 산간으로 확산했다고 한다. 현재 사과 최대 주산지는 경북 청송, 영주 등이지만 통계청은 2030년에는 강원도 양구, 정선일대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2060년에는 경북에서 아예 사과 재배가 어려워지고 2090년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만 사과 재배가 가능해진다. 사과 귤 복숭아가 북상하고 난 자리에는 아열대 과일들이 새롭게 자라고 있다고 한다. 

그중 가장 많이 재배되는 것은 망고이고  전남 영광의 홍망고는 홍콩에 수출되는 성과도 내었다.

경남진주와 밀양에서는 열대 과일인 파파야가 자라고 경북김천 전북 김제에서는 패션푸르트를 재배한다. 

전남 고흥과 강진에서는 남부 유럽 국가인 그리스에서만 보는 올리브를 키운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실제로 강원도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부모님의 비닐하우스 옆에는 사과농장이 있다. 



아이가 어릴 때 이맘때쯤 충주에서 사과 따기 체험을 한 적이 있다. 

사과 따기 체험뿐 아니라 사과조청을 만들어서 사과한과 만들기도 했었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사과 따기 체험을 하는 지금은 사과가 제철이다. 맛있게 익은 사과를 활용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사과의 달달한 맛을 이용해 애플파이를 만들어보겠다. 

애플파이를 어떻게 만들지? 하실 수 있는데 식빵으로 만들면 하나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1) 식빵을 밀대로 밀어준다. 2) 사과를 작게 잘라 준비한다. 3) 밀어둔 식빵에 사과잼과 잘라둔 사과를 식빵 반쪽에 발라둔다. 4) 식빵을 반으로 접어준다. 5) 식빵 끝을 포크로 눌러 접어준다. 6) 가운데 칼집을 내주고 7) 식빵에 계란노른자를 고르게 발라 오븐 혹은 에어프라이기에 구워주면 완성이다. 

이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맥도널드가 부럽지 않은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달달하고 바삭해 아이들이 참 좋아할 맛이다. 보통 피곤하면 당 떨어진다고 하는데 이 파이 한입 먹으면 

입안에 행복 가득이다. 




다음으로 만들어 볼 것은 사과카레이다. 

반찬이 필요 없는 카레는 효자반찬인 것 같다. 게다가 딸이 카레를 아주 좋아해서 카레를 정말 자주 만들어 먹는다.  사과가 제철인 지금 달콤한 사과를 넣어 더 맛있게 만들어 본다. 

1) 사과, 감자, 당근, 양파를 먹기 좋게 썰고 

여기서 사과카레의 포인트! 사과 반은 깍둑썰기로 썰어주고 반은 강판에 갈아 즙을 낸다. 

2) 냄비에 소고기를 볶아준다. 3) 야채를 넣고 야채가 잠길 만큼 물을 부어준다. 4) 야채가 익으면 카레를 넣고 끓이고 5) 마지막에 갈아두웠던 사과즙도 넣어 한 번 더 끊이면 완성이다. 

카레는 냉장고 털이에도 좋은 메뉴이다. 자취하는 분들에게도 카레만큼 좋은 간편한 메뉴도 없을 것이다. 

카레는 끊이면 끊일수록 더 맛있어지는 몇 안 되는 보배 메뉴이다. 




사과식빵머핀을 만들어보겠다. 

만들어 볼 머핀은 노오븐이기 때문에 만들 때 부담이 전혀 없다. 

사과, 땅콩잼, 계란, 우유로 아주 간단하며 건강한 머핀을 만들어볼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하얀 식빵 보다 통밀식빵을 이용해서 만들어보자. 

1) 식빵과 사과를 작게 잘라주고2) 계란을 넣어 섞는다. 3) 땅콩잼 1T 넣고 4) 우유 5T 넣어 촉촉하게 만든다. 5) 머핀틀에 섞어둔 반죽을 담고 6) 에어프라이기에 15분 익혀주면 완성이다. 

땅콩버터와 사과의 맛 모르는 분들은 없을 것이다. 이 머핀은 씹을수록 사과의 단맛과 땅콩버터의 고소한 맛의 조화가 참 좋았다. 


날씨가 좀 쌀쌀해지면 코코아 같은 달달한 디저트가 먹고 싶어 진다. 

그럴 때 고칼로리 간식 말고, 건강한 간식으로 말만 살찌는 계절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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